[스크랩] 서천 월명산과 보령 고대도 당산 1

작성자돌덩어리|작성시간26.06.05|조회수28 목록 댓글 1

월명산은 서천 비인면의 명산으로 이 고장 사람들이 자랑하는 서천 명산 중의 하나로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가까이로 비인면 일대가 한눈에 보이고, 서천 리아스식 해안과 어우러지는 서해바다의 거침없는 풍광이 서남에서 서북쪽으로 펼쳐진다.

서천 월명산의 설화

비인의 월명산 4층 바위에 얽힌 이야기로, 옛날에 늦도록 자식을 두지 못한 부부가 월명산 아래에서 백일기도 끝에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용골대, 망골대라고 이름을 붙여 두 아들을 정성껏 키우는데 무척 빨리 자라서 몇 개월만에 칼싸움을 할 정도였다. 어느 날 두 아들이 잠든 사이 자세히 살펴본 부부는 겨드랑이 밑에 날개를 발견하고 역적이 될까 두려워 죽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두 아들이 언덕 밑에서 놀고 있을 때 돌을 굴렸는데 망골대만이 돌에 깔려 죽고 용골대는 그 길로 집을 나가 중국으로 건너가 청나라 장수가 되었다. 병자호란 때 용골대는 인조를 무릎 꿇린 장수가 되었고 그 부모는 그 소식을 듣고 월명산에 숨어 있다 죽고 말았다. 4층 바위는 용골대 형제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바위로 높이가 4층이나 된다 하여 이렇게 부른다.

비인 중학교 앞에서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빛고을 산악회를 따라서 산행을 합니다. 

위의 꽃은 잘 알고 계시는 샤스타데이지(계란꽃)이고 아래 빨간 꽃은 우단동자꽃이라고 합니다. 학교 안을 지나서 잠시 화장실을 찾아서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앞서 가신 분들의 발걸음이 빠른지 황량하게 느껴질 만큼 혼자서 황망하게 뒤쫓아 갑니다.

지도에 보니 이곳이 비인향교인 모양인데...???아무래도 앞서 가신 산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바쁘게 뒤쫓아 가는데 마침 동네분들이 두어 분 산에 다녀오신다면서 '어디서 오셧어요?'하고 묻길래 광주에서 왔다 말하고 혹시 앞서 가신 산객들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펜션인듯 싶은 집 바깥의 정원에 아직은 시들지 않은 철쭉들이 있길래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는데 그분들이 손짓으로 위로 쭉 올라가시면 된다고 하셔서 그냥 위로 올라가 봅니다. 그랬더니 갈림길이 나오고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있는 풀밭이 나오면서 안내팻말이 보이고 정자가 하나 보여서 바로 저기가 등로인가 보다 하고 올라갑니다.

상생요생이라...좋은 글이네요. 함께 살면 즐거운 생이겠지요. 이정표가 가르키는 대로 올라갑니다. 아무리 빨리 쫓아가도 앞선 우리 빛고을 산객들이 올라간 인기척이 없길래 이상하다는 생각은 햇지만 ...그냥 치고 올라갑니다. '정상은 나오겟지 머!'

쭉 올라간 안부에도 이정표가 있엇는데 여기까지는 한 10분정도 걸린 것 같고....

이제 본격적으로 고도를 올려가면서 계단도 나오고 이정표랑 로프 안전바도 나오고....안부에 당도하니 어떤 산객이 우측으로부터 ㅜ힉하고 지나갑니다. 그러더니 다수의 빛고을 멤버들이 뒤에 따라오고 있었고..."아니? 왜 그쪽에서 올라오시고 계십니까?" 하고 묻길래...

그제사 제가 거꾸로 올라왔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털웃음으로 넘기고...

그래서 제 별명이 한없이 미련한 '돌덩어리'를 목위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고개 끄덕이게 하고...

 

+ 돌

 

돌이 되고 싶다

잘난 구석 하나 없어도,

세월의 강물에 모난 곳 닦고

둥글둥글 묵묵히 제자리 지키는

수많은 돌 중의 하나이고 싶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 그곳에서

지나가는 가을바람 동무 삼아 놀다가

땅위로 기는 것들 쉬어 가는 그늘도 되고

아침마다 이슬에 몸을 씻어

하늘거울에 내 몸 비춰보고 싶다

 

때론 지나가는 발길에 채여도

그대 기다리는 마음으로 내 몸 속 길을 내면

어느 날 그대 피곤한 발걸음 내게 얹으며

지친 삶 내려놓고 쉬었다 가게

그대, 나를 밟고

한 세상 건너가시게

 

마주 내려오면서 인사들을 나누는 빛고을 멤버님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저는 정상을 찾아서 가는데 두어 봉우리 쯤 가니 왠 삼각점 하나가 낱아납니다. 어쨌든 이곳에서 삼각점을 인증합니다. 아마 예전에 여기를 정상 쯤으로 여겼나? 하면서도 그냥 올라가고...

길은 너무나도 좋았고 정상은 아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그동안에 마주치면서 오셨던 산객님들은 모두 내려가셨습니다.

혼자서 정상에 서서 여기 저기 독식하는 것처럼 월명산을 즐겨봅니다.

미세먼지일가? 아니면 운무일가? 미세먼지 쪽에 가깝다고 여기고...아니면 해무겠지 머!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터지는 조망을 이곳 저곳 바비브있게 만들어 가면서 눈에 담아둡니다.

그리고 월명산 산주인과도 먼저 인사드리고... 월명산은 백제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산성이 퇴메식으로 축성돼 있고 해발 298m 높이로 맑게 개인 날이면 산 정상에서 군산과 안면도, 웅천도 육안으로 직접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신현림·시인, 1961-)

월명산 정상 인증 놀이도 혼자서 하고...

월명산 하산하고 나서 다시 보령으로 가서 고대도라는 섬을 향해서 가야하는 빡센 일정입니다. 그윽하게 정상을 즐길 시간 없습니다. 비록 3백이 다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바닷가의 산이고 해발이 만만치 않아서 시간이 한시간 30분정도 그런대로 걸리는 코스입니다. 

바비 내려가면서 땀을 닦고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꽤나 경사도가 있는 하산로를 바쁜 걸음으로 내려갑니다. 이 산악회 멤버들은 모두 산행에 거의 전문적인 수준들을 가지고 있는 멤버들이 많고 특히 황야님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모든 산을 다 섭렵하고 인증하고 도장찍고 다니시는 분이시고 다른분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분들께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마는 역시 저는 아직은 초보수준이라 애를 먹기는 합니다. 오늘도 거꾸로 올라오고...ㅎㅎㅎ

이 높은데로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도 이는가 봅니다. 어서 어서 빛고을 산악회 버스가 있는 비인중학교 주차장으로 가야합니다.

아까 올라올 때 바로 이길로 등로를 잡고 올라와야 했는데, 이미 지나버린 일이고...이제 학교 앞으로 회귀합니다. 다행히 늦지 않게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이제는 보령의 고대도를 가기 위해서 일단 대천의 연안여객선 터미날로 가야 합니다.

대천 연안 여객선 터미날에 당도해서 일단 모든 멤버들이 각자가 지니고 온 점심식사들을 광장 휴게소에서 해결합니다. 1시에 출발하는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행 배를 타야합니다, 이곳에 도착시간은 12시 거의 다된 시간입니다. 

일단 터미날 안에서 매표를 하고....증명서가 꼭 필요합니다. 주민등록증이랑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됩니다.

드디어 가자 섬으로 호를 타고 고대도로 향합니다.

배안에 편안한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고...뒤쪽 선실 쪽에는 누워서 갈 수 있는 방도 있습니다. 물론 객실입니다.

바다를 헤치면서 가고....

+ 바다에 오는 이유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이생진·시인, 1929-)

먼저 경유한 이곳은 삽시도 입니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변이 정말 멋지네요.

참으로 존경해 마지 않는 화야님이십니다. ㅇ산수행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시는 분이십니다. 원래 백발이신데 산행을 하 때면 마치 억새꽃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처럼 하얗게 머리를 햇빛에 비추면서 젊은 날을 보내고 계시는 아직도 젊은 분이라고 여겨지는 분입니다.

오늘도 함께 인증 샷 해 주시니 감사하네요.

산 둘레길섶에서

바람과 함께 사는 억새꽃

 

겨울 칼바람에도 두렴 없이

날씬한 몸매로

체면 없이 몸을 흔드는

백발의 노신사

 

오고 가는 이에게

미소지우며

손 사래하는 자태

정겹다

 

나를 보는 듯싶은 너

반갑소 하고 인사를 나누며

폰 카메라에 담는

너와 난

친구

 

저 노신사!!! 산을 오르는 모습이 마치 구름같습니다^^

여기는 장고도를 경유하는 중입니다.

장고도 주변의 모습과...

드디어 고대도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고대도가 개신교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교적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그리고 그냥 섬으로 여기고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고대도 트레킹을 즐기고자 마음먹습니다. 

일단 섬에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과 상징물들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나서 고대도 관광을 시작합니다.

산행기 2번으로 넘어 갑니다. 약 1시간 정도의 뱃길입니다. 산행 후라서인지 조금 빡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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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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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황야 | 작성시간 26.06.05 오랜만에 얼굴봬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두곳 모
    두 코스를 달리해서
    다녀오셨네요. 자신감에 박수를 보
    냅니다. 한편의 기
    행문을 보는듯 합니
    다. 감사합니다. 늘 건행하시길 기원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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