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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 천상병

작성자4036제라늄|작성시간24.05.16|조회수4 목록 댓글 0

 

 

강물 / 천상병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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