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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달 밝은 밤

작성자벌집|작성시간26.06.18|조회수9 목록 댓글 0

달이 참 밝구나
풀벌레 노랫소리 바람 따라 흐르네
고요한 들판 끝에
별빛 하나 둘씩 잠에서 깨어나네
밤하늘 올려보니
보름달 미소 아래 은하수 흐르고
반짝이는 저 별들도
풀벌레 장단 맞춰 춤을 추는구나

귀에는 풀벌레 소리
눈에는 별빛 물결
가슴엔 잊고 있던
그리운 평화가 내려앉네

오늘 같은 이 밤엔
세상 시름 내려놓고
흘러가는 달빛 따라
조용히 마음을 씻어본다
은하수 물결 위에
내 작은 꿈 띄워보며
바람처럼 머물다가
사색 속에 잠이 드네

산등성이 너머로
희미하게 불어오는 밤안개 향기
지친 하루 끝자락
달빛이 토닥이며 등을 감싸주네
세월 따라 살아오며
마음속 깊은 상처 숨겨두었지만
이 밤만은 괜찮다고
별들이 말없이 손을 내미는구나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살아도
잠시 멈춰 하늘을 바라보면
우린 참 작은 존재라는 걸
달빛 아래서 배우게 되네

오늘 같은 이 밤엔
미워했던 기억들도
은하수에 흘려보내
조용히 웃어보려 한다
풀벌레 노랫소리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달빛 아래 두 눈 감고
그리운 나를 만나본다

달이 참 밝구나
별빛도 참 곱구나
오늘 밤은 세상 시름 잊은 채
고요히 잠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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