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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는어른

[2023년 책친구]11월 16일, 11월 23일 책친구

작성자강숙|작성시간24.03.27|조회수15 목록 댓글 0

[11/16] 11월 3차시 그림책 읽는 어른은 '그림책의 서사' 라는 주제로 글작가 마거릿와일드의 그림책을 만나는 시간 가졌습니다.
<여우> 기존의 그림책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에 오싹하기까지 하다고 참석자들이 말한 그림책입니다. 그림과 글씨체, 글자의 독특한 배열 방식이 외로움,열등감, 질투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정말 잘 드러내는 느낌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네요.
주위에 여우와 같은 사람이 항상 있는 듯하다,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을 잘 표현한 거 같다, 인간은 유혹에 약하다, 남녀의 사랑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인간사인 듯하다, 참으로 답답하다, 까치처럼 나도 누군가를 배신할 수 있다는 느낌이 무섭다 등 여러 생각을 말씀하시네요.

<아주 먼 바다 외딴 곳  작고 작은 섬에>
'탱글우드는 나무껍질을 와드득  벗겨버리고 싶었습니다. 후드득 잎사귀들을 뜯어 버리고  와락  뿌리를 뽑아  버리고 싶었습니다'
나무의 외로움이 절절이 느껴지는 구절입니다. 그림  또한 줄기의 하얀빛이 휑한 듯 추워 보입니다.


작가는 왜 이 두 책처럼 절절한 내용을 선택해서 책을 썼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외로움이라는 비슷한 요소가 있는 책인데 힘든 상황 속에 자신을 더 가두어 버리는 여우 같은 사람이 있나 하면 스스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탱글우드 같은 사람이 있는 거 같다고 말씀들 하시네요. 당연 모두가 탱글우드 같은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11/23] 11월 4차시 그림책 읽는 어른은 <비밀> <여우 오는 날>로 만나는 시간 가졌습니다.
두 그림책은 코요테와 코끼리, 여우와 나무의 만남과 죽음이라는 공통점이 나옵니다.
<여우 오는 날> 나무와 여우를 보면서 다른 성향의 사람이 만났을 때를 생각해 보게 됐다는 말씀 하시네요. 끝없이 내어주는 나무와 필요할 때만 찾는 듯한 여우가 얄밉다 고 하시기도 하고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한 해가 끝나가는 느낌에 우울해진다는 분도 계셨어요. 참석자분들이 모임 시간동안 여러번 반복해서 이 책을 읽으셨는데 읽을수록 얄미웠던 여우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바뀐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나무에게 알려주는 여우, 중요한 순간은 나무와 함께하는 여우로요.
역시나 관계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비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죽어서 코요테에게 먹히면 어떤 동물도 결국 똥이 되어 새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삶과 죽음이 순환되면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조금은 유쾌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인 거 같습니다. 그림이 너무 아름답고 평온해서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짐작할 수 없다 하시네요. 작가는 왜 이렇게 아름답게 그렸을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무거운 주제를 더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 게 아닐까요? 반면 자연의 이치에 대한 것을 전달해 주려고 교훈적으로 엮는다는 느낌이 들어 약간은 거북스럽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똑같은 진실(죽음에 대한)도  어떻게 표현하고 말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긍정과 부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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