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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산행 후기

제603차 정기산행 <구병산>

작성자홍작가|작성시간26.06.07|조회수207 목록 댓글 10

속리산 국립공원 남부의 자락 한쪽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구병산으로 향합니다.

 

보통 산 이름 앞에 숫자가 붙어 있으면 봉우리 숫자를 칭할 때가 많은데
구병산 역시 예외 없습니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연이어 솟아 예로부터 구봉산이라고도 불리어 왔다는데
속리산의 명성에 묻혀서 그런지 마음 편한 산행을 하기에는 등산로, 안전시설, 편의시설 설치나
관리 부분이 소홀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만 암릉 산행지를 감안하여 볼 때 여름철 무더위를 걱정했는데
숲을 이루는 대다수의 수종이 활엽수로 이루어져 출발부터 하산까지 나무 그늘을
벗어나지 않았으니 여름철 산행지로도 괜찮다 하겠습니다.
 
...
 
참여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지 주흘산에서 또 뵙겠습니다.

산도 삶의 일부입니다.
추억 속의 풍경속에서 나눈 소소한 이야기들은 지난 시간을
되돌려 주는 어떤 신념에 가깝습니다.

홀로 피어있는 꽃은 보기에는 아름다우나 외롭고 쓸쓸하듯이
옹기종기 서로 어우러져 산를 즐기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하게 보입니다.

추억은 항상 좋았던 것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빡쎈 오름길의 힘들었던 과정마저 추억이 되어 기억을 미화시키지요....

산에 올라 찍은 한 장의 사진은 그날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장 그리운 순간으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그것이 결국 기억이며 추억이겠지요~~

우리가 추억의 한 장면을 기억하는 것은
그날의 달콤함이 아니라 자각을 통한 경험입니다.
함께 한 사람들이 느꼈던 복합적인 정보가 우리의 기억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지요...

몸을 안으면 포옹이지만 마음까지 안으면 포용입니다.
정이라는 것은 설명하려고 하면 흐려지지만 직접 받으면 감동이라는 걸...

산에 올라 보이는 모든 것은 하얀 구름처럼 흐르다가 마음이 떠올린
상상 속의 형태로 변해갑니다..

연두빛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햇살을 머금은 잎사귀들의 색감이
무척이나 곱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은 누구에게 보이려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 앞에 잠시 멈춰 자연의 들려주는 말을 듣습니다. 

숲이 고요한 날은 숲의 소리가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숲의 소리가 들리는 날은 내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기를 기다립니다.

산에 오르면 마음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산은 그것을 조용히 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마음도 산에서는 조금씩 걸음을 늦춥니다.
그속에 머물다 보면 사람은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갑니다.
 숲은 그런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게 합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고...

오늘도 푸른 숲은 아무 말 없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숲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그때마다 숲은 아무 말 없이 우리를 품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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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홍작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구랴?
    나도 집이맹키로 거시기한디~
  • 작성자백곰 | 작성시간 26.06.07 늘 함께함에 행복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홍작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늘 멋진 포즈와 귀창터지는 웃음소리로 만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채송화 | 작성시간 26.06.08 좋은글과 함께 추억이 작가님 손을통해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홍작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여간 공손하십니다~~
    득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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