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시 2편>
낭만목포 선상 데이트
김혜자
항구의 선박들도 어깨를 기댄 채
졸음에 지쳐 고개 떨군 집어등
경비정의 사이렌도 하품을 하는
나른한 오후
낯익은 찻집을 향한
서툰 낭만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된다
진한 커피 향에 창을 넘는 고운 수다
따뜻한 눈매를 가슴으로 보듬으며
벌써 마음은 가을바다 노을 빛
알토색소폰의 해조음은
차분한 머릿결을 춤추게 하고
농익은 햇살에 속 깊어간 젊음
귀밑머리 사알살 빗어 넘기면
가을이 오는 길은
그냥 마냥 심쿵!
..· 풀꽃 · .
김혜자
어느 날 문득 나의 뜨락에
낯선 웃음으로 피어나
채 얼굴도 익히기 전
미처 그 향기도 헤아리기 전
‘으으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이름을 제대로 불러 보기도 전
서둘러서 떠나는 아쉬움
묻지도 않고 찾아온 뜨라기에
바람으로 왔다 간 자리
빈 맘에 한숨을 채우듯
하릴없이 떨어지는 풀꽃
하루를 마중 나온
아픈 이름
마알간 웃음
<액자시>
오월의 장미
김혜자
오월
어느 풋풋하고 상큼한 날
장미를 한 아름 선물 받았지
넘치는 기쁨에
스스럼없이
그 장미 다발을 꼬옥 안았지
가시에 찔리는 아픔도
가슴에서 흐르는 피도
느끼지 못한 채
그 향기 다발 속에 숨어버렸지
봄날 꿈이 깰까봐
꼬오옥
* 파일첨부가 계속 시도해도 Error ! 띠링띠링..
일단 먼저 본문으로 올립니다.
다른 컴퓨터에서 시도해보고
다시 파일로 올리겠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심온 이순남 작성시간 19.03.28 김혜자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김충경 작성시간 19.04.01 목포항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시조차 사랑의 감촉으로 받아들인 그 사랑 훔쳐가고 싶습니다. -
작성자김영천 작성시간 19.04.01 뭐가 그리 바쁘신가
어디를 그리 다니시는가 했더니
이렇게 귀한 시심을 캐러
다니셨군요.
-
작성자김혜자Sara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4.01 ..늘 만족하지 못해서 손이 가는데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