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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역사

한국인 본관/성씨의 지역별 그래프 - (1) 풍산 류씨, 기계 유씨 등

작성자기생충|작성시간12.12.24|조회수2,165 목록 댓글 4

지난 번, 꼬꼬닥님이 올려주신 통계청 지도로 나온 성씨별 자료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본관/성씨의 지역별 분포를 주욱 찾아보다가 다음과 같이 그래프로 정리해 봤습니다.

결과 대비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 이걸 왜 했을까...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제가 원래부터 성씨, 본관 및 이들의 출신(?- 결과적으로 하플로그룹이겠죠)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기 때문에, 이런 미쳐 보이는 짓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고, 약간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방대하고 조악하지만, 어여삐 봐주시기 바랍니다^^.

 

60개 본관별 성씨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번 꼬꼬닥님이 언급해 주셨던 우리나라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본관별 성씨를 포함하며, 역사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성씨,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생각되는 성씨 등을 모아 봤습니다. 물론, 저 및 저와 관련된 본관/성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포스팅에 너무 많은 자료가 들어가면 읽기에 곤란할 것으로 생각되어, 10개씩 총 6회에 나누어 포스팅하겠습니다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모든 성씨의 위의 그림은 그 성씨의 지역별 퍼센트를 나타낸 그래프이며, 아래 그림은 그 지역의 인구로 보정하여 나타낸 (즉, 인구 10만명 당 몇 명이냐로 나타냈습니다), 상대적 지역 분포에 대한 그래프가 되겠습니다. 모든 자료는 2000년 기준입니다. 통계청 인구자료www.surname.info의 성씨별 자료를 참조하여 분석하였습니다.

 

 

1) 그럼, 첫 번째 성씨로,,,제 성씨인 풍산 류가(豊山 柳家)부터 언급하겠습니다. 지난 번 꼬꼬닥님 자료엔 제 본관이 너무 인구수가 적어 들어가지 못해 아쉬워서 이런 조사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풍산 류가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을 본관으로 삼고 있으며, 2000년 기준으로 총 인구수가 13,341명입니다. 보시다시피 지역별 퍼센트로는 서울(24%), 경북(20%), 경기(17%), 대구(14%)가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역별 인구로 보정한 결과는, 경북이 인구 10만명당 96.8명, 대구가 77.6명으로 가장 많아, 역시 본관에 따른 막강한 지역 편중을 보여줍니다. 기타 지역은 이 두 지역에 비하면 많이 인구수가 적군요. 참고로, 저는 O2b*(M176)이 부계하플로로 나왔습니다. 풍산 류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daum.net/halment/23 및 http://blog.daum.net/halment/26 제 블로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인물로는 임진왜란 영웅 류성룡이 가장 유명하며, 현재 인물로는 탤런트 류시원이 있습니다.

 

 

2) 기계 유씨(杞溪 兪氏)

 

 

기계 유씨는 바로 저의 외가입니다. 경북 포항시 기계면을 주 본관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부계하플로 분석 중에 있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께나 다음주 주중에 나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계 유씨(杞溪 兪氏)의 연원과 하플로그룹 추정"이라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O2b/O2b1, M117 등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이 기계 유씨는 지역별 퍼센트에서는 수도권에 집중 분포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합이 53%). 하지만, 인구 보정 결과를 보면, 거의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충남 (10만명당 451명), 대전(356명), 경기(300명)에 조금 많은 경향을 보여주긴 합니다. 기계 유씨의 총 인구는 2000년 113,430명이며, 경기도, 충남, 경북이 집성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molanthro/I4r5/11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인물로는 사육신인 유응부, 개화파 유길준, 현재 인물로는 문화재청장 유홍준이 있습니다.

 

 

3) 문화 류씨(文化 柳氏)

 

 

 

문화 류씨는 류씨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대종이며, 고려조 개국공신 류차달을 그 시조로 하고 있고, 총 인구수는 2000년 284.083명입니다. 본관은 현재 이북 지역인 황해도 신천군 문화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시 수도권에 50%가 분포하며, 인구 보정 자료로도 전국적으로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충북(10만명당 1,024명), 대전(925명), 충남(825명), 인천(707명)... 등으로 기호지방에 좀 더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집안인 풍산 류가와의 상관 관계에 대해선 제 블로그 http://blog.daum.net/halment/26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이 카페의 곳곳의 글을 통해 이 문화 류씨의 부계하플로 분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늘 이야기하고 있는데, O3계통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떻게 답이 나올런지는 지켜봐야 하죠. 역사적 인물로는 사육신의 한 사람인 류성원과 실학자 류형원 등이 있으며, 현재 인물로는 야구 선수 류현진 등이 있습니다.

 

 

4) 연안 차씨(延安 車氏)

 

 

 

연안 차씨는 역시 이북 지역인 황해도 연백군 연안을 본관으로 하고 있는 성씨입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161,325명입니다. 이 차씨의 분포 역시 수도권에 46%가 몰려 있으나, 인구 보정 자료에선 전체적으로 대략 비슷하긴 하나, 울산(10만명당 548명), 경남(473명), 인천(417명), 부산(403명) 등이 조금 많아 보입니다. 이 연안 차씨는 문화 류씨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자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molanthro/I4r5/5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차씨 유명인은 탤런트 차인표, 차승원 등이 있죠. 연안 차씨의 하플로로는 희귀 성씨 자료에서 O2b가 2/3, 기타가 1/3 나온 바 있습니다. 과연 이들도 O2b가 주류일까요?

 

 

5) 김해 김씨(金海 金氏)

 

 

김해 김씨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금관국 김수로왕을 시조로 삼고 있으며, 우리나라 본관 중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성씨입니다 (2000년 현재 4,124,934명). 중시조로는 아주 유명한 김유신 장군이며, 유명한 학자 김일손, 장군 김경서, 화가 김홍도도 김해 김씨이군요. 인구 자료에서 보다시피, 많은 인구답게 전국적으로 고루 퍼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남(10만명 중 13,450명), 제주(11,962명), 경남(11,751명), 부산(11,113명), 광주(10,995명), 울산(10,314명)...등의 남부 지방에 좀 더 많은 분포를 보이는 듯 합니다. 꼬꼬닥님 자료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지요. 현재 김수로왕의 하플로로는 C3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O2b1일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 대성이니 조선 시대 후기 이후 수많은 남부 지역 백성들이 김해 김씨로 나섰을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분포가 균등해졌나...생각도 되구요. 어쨋든, 이들의 주류는 O2b1이 아닌가, 그리고 중심부 김해김씨는 C3일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은 확실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6) 밀양 박씨(密陽 朴氏)

 

 

밀양 박씨 역시 너무나도 유명한 성씨입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후손으로 여기고 있지만, 한참 후인 신라 54대 경명왕의 아들 박언침을 시조로 삼고 있습니다. 이 밀양 박씨에서 모든 다른 본관의 박씨들이 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밀양 박씨는 김해 김씨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자랑합니다(2000년 기준 3,031,478명). 밀양 박씨는 조선시대 문과급제자 261명, 상신 1명, 대제학 2명, 청백리 2명을 배출하였으며, 조선 전기 음악가 박연, 후기 실학자 박제가 등이 밀양 박씨입니다. 이 밀양 박씨 역시, 김해 김씨와 유사하게, 전체적으로 비슷하나 남부에 좀 더 많은 경향을 보입니다. 인구 보정 결과로는 전남(10만명당 8,048명), 경남(8,005명), 부산(7,730명), 울산(7,573명)이 좀 더 많았습니다. 이 밀양 박씨의 하플로는 다양하게 나와 예측하기 어렵다고 추측됩니다. 하지만, 박씨의 하플로그룹 자료가 이미 있고, 대다수의 박씨는 밀양 박씨이므로, O2b, O2b1이 대세이며 C3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7) 전주 이씨(全州 李氏)

 

 

전주 이씨는 조선 왕족의 후손으로서, 비교적 600년 이래에 수를 급격히 불린 기적의(?) 성씨입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2,609,890명입니다. 아마 조선 왕족으로서의 프리미엄이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조선 후기에 들면서 다른 대성들과 마찬가지로 무임승차한 백성들이 많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다양한 혈통이 존재하리라 예측되지만, 이들의 주력 하플로로는 M134가 예상되고 있지요. 시조는 경주 이씨의 후예라는 이한이며, 이성계는 이한의 21세손으로 되어 있지만, 이성계의 고조부인 이안사 이전의 역사는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혀 믿을만하지 않습니다. 또한, O2b 주력으로 예측되는 경주 이씨와는 하플로 구성만 해도 다르리라 추측되는 바입니다. 항간에 이성계 여진족론 or 몽고족론 등이 있으나, 확인할 길은 별로 없고, 이들에서 발생한 M134인지, 아니면 토착 M134인지는 지속적인 하플로그룹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할 일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본관 별 인구구성에서는 본관을 따라 가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주 이씨는 대체로 수도권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이지만(인천 10만명당 6,948명, 경기 6,932명, 서울 6,466명), 연고지인 전북(10만명당 8,045명), 충남(7,414명)에서 좀 더 많은 비율을 보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헤이그 밀사인 이위종, 이준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조선시대 최고의 청백리 정승인 이원익을 들 수 있겠습니다.

 

 

8) 제주 고씨 (濟州 高氏)

 

 

물론 고씨에 제주 고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주 고씨가 그 중 제일 대종이고, 또한 지난 번 "역사의 터닝포인트를 제공하는 성씨의 하플로그룹"에서 언급했듯 제주도의 토착 성씨로 추정되기 때문에 대단히 관심이 가는 성씨입니다. 물론 지역별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긴 하지만, 인구 보정 자료를 보시면, 제주도에 엄청난 제주 고씨의 비율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만명 당 7,830명). 제주도에서는 타지역의 김씨, 박씨 못지 않은 대성이라고 보시면 되는 거죠^^.  이 밖의 다른 지역은 대동소이합니다. 제주 고씨의 자세한 자료는 http://cafe.daum.net/molanthro/I4r5/10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제주 고씨의 인구는 2000년 현재 325,950명이며, 역사적 인물로는 임진왜란 때의 고경명을 들 수 있겠습니다. 주력 부계하플로는 O2b/P201/N 중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유덕님 친구분 결과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9) 제주 양씨(濟州 梁氏)

 

 

 

 

제주 양씨는 역시 삼성혈과 관련된 제주도 토착 성씨입니다. 인구는 2000년 현재 133,355명이며, 자세한 연혁은http://cafe.daum.net/molanthro/I4r5/10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제주 양씨 역시, 제주도에 엄청난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만명 당 4,165명). 그리고 특이할 만한 것은 광주(1,186명), 전남(909명)도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제주 양씨 역시 어떤 하플로그룹을 보일 것인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개화기 언론인 양기탁이 있습니다.

 

 

10) 제주 부씨(濟州 夫氏)

 

 

제주 부씨는 그 희귀한 인구 수로 인해 지난 번 "역사의 터닝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는 본관/성씨별 하플로 추정"에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하플로로 제가 지목한 바 있습니다. 조사 결과론, 역시나 엄청난 제주도 편향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정결과로 10만명당 971명, 그냥 퍼센트로도 53%차지). 인구수는 2000년 현재 9,440명입니다. 자세한 연혁은 http://cafe.daum.net/molanthro/I4r5/10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 제주 부씨의 추정 하플로는 O2b라고 생각됩니다 (희귀성씨 하플로 검사 결과).

 

 

 

이상으로 풍산 류씨, 기계 유씨, 문화 류씨, 연안 차씨, 김해 김씨, 밀양 박씨, 전주 이씨, 제주 고씨, 제주 양씨, 제주 부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경주 석씨, 김해 허씨... 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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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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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침노을 | 작성시간 12.12.24 대단한 열정입니다~! 짝짝짝~!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기생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24 부끄럽습니다.
  • 작성자소카지로 | 작성시간 13.01.03 재밋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세거했던 씨족의 경우 현재도 그 인근지역에 거주 밀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풍산류씨의 현대 인물 중에는 바둑기사 류시훈, 정치인 유시민 씨 등이 있습니다. 아, 제가 풍산류씨는 아닙니다.ㅎㅎ
  • 답댓글 작성자기생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03 예 고맙습니다. 아직까지는 많은 성씨에서 전통적인 세거지 주위에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가면 점점 그런 경향이 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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