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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제 작성시간 12.09.04 일단 재가승 관련 기록 중 연대가 가장 빠른 고려도경에 여진족 등 이종족 출신일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其實刑餘之役人라고만 한 것이 조금 걸리네요. 만약 고려도경의 재가화상이 여진족 출신이라면 거란-여진 문제에 관심 많던 송나라 사람들이 그걸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은 생각하기 어렵구요. 이 때문에 고려사 전공자들은 대부분 고려도경의 재가화상에 대해 수원승도, 공역승 등 불교 사원에 종속되었으면서도 국가에 의해 동원될수도 있는 반민반승적 성격의 특수노역집단 중 하나로 보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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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제 작성시간 12.09.04 이와 관련 고려시대 특수집단인 부곡(部曲) 거주자들도 머리를 깎았다는 점을 거론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고려시대 전공자들은 고려도경에 나오는 재가화상에 대해 혈연적-종족적 특수집단이라기보다는 사회적-종교적 특수집단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를 깎은 유사성, 국가 수취체제에서의 특별 취급 등을 고려할 때 고려도경의 재가화상과 조선 후기의 재가승이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재가화상에 대한 판단이 이러하다면 재가승의 실체에 대해서도 좀 지켜보고 살펴봐야할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제 작성시간 12.09.04 문화재연구소가 함경도 재가승 마을의 결혼풍습을 설명하면서 용재총화에 묘사된 야인 결혼 풍습과 닮았다고하는데, 제가 봐선 우리나라 폐백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 결정적 근거는 아닌 것 같고 장례풍습은 오히려 불교 문화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좀 더 자료를 조사해봐야겠지만 재가승 촌락의 언어는 기본적인 어휘와 문법은 한국어와 동일하고, 다만 일부 특수한 방언 어휘가 있는 것이 다른데, 이 방언에서 퉁구스-여진-만주어 흔적의 존재 여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재가승의 성격에 대해 혈연적 특수집단인지 사회적 특수집단인지 결론내릴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축적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아제 작성시간 12.09.04 일제시대 자료들 보니 일본 야마토족과 비슷하다느니, 미스테리의 美人 부족이라느니 센세이셜하게 접근한 자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 같은 대중적 관심에 비하면 학문적인 접근은 다소 미진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국내에도 만주어 등 퉁구스제어에 능통한 학자들이 많으니 한번 제대로 다뤄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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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garimtto 작성시간 12.09.05 재가승 부락의 언어가 함경북도 지방의 언어와도 많은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