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꽃
해설이 끝나고,
가끔은 멍한 표정 지으며 가을을 본다.
축령산은 온통 들꽃세상이다.
그 속에서 내 모습 바라본다.
그림 같은 가을들꽃이다.
선명한 꽃 나래가 지천에 펼쳐져있다.
들꽃 쑥부쟁이는
가끔은 생글생글 미소 짓게 하고
가끔은 촉촉이 눈망울을 적셔주기도 한다.
풀꽃 들꽃은
어느 날엔 붉은빛이었다가
어느 날엔 보랏빛이었다가
또 어느 날엔 노란빛 초록빛의 향유가 피어오른다.
수줍은 새색시 모습이 되어 내 마음 물들인다.
산국,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는 귀여운 향기다.
가을 산은 어느새 어여쁜 들꽃에 취해있다.
축령산은 지금 들꽃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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