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스 : 자가면역성 혈관염, 빨간 반점(홍반)이 피부와 간, 뇌, 콩팥 등
혈관이 퍼져있는 모든 부위에 생기면서 염증을 동반하는 병으로서
전신성 홍반성낭창증(루프스)이라 부른다.
* 자가면역성 다발성신경염 : T-임파구가 신경을 공격해 발병한다고 알려진 병.
(드물게는 몸 속에 쌓인 독소가 원인이 되거나, 당뇨병 합병증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치매증 : 치매증도 T-임파구가 뇌신경세포를 공격해서 생긴다는 학설이 있다.
* 파킨슨씨병 : 이 병도 뇌신경세포 중 특수한 세포가 공격을 받아 발병한다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결과로 밝혀졌다.
* 원형탈모증 : 이것도 T-임파구가 모근세포를 공격해서 생기는 자가면역병이다.
* 그 외 간염이나 소아 당뇨병도 자가면역성 질병이고,
에이즈도 에이즈 바이러스가 T-임파구를 공격해 후천성 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이다.
또 T-임파구가 갑상선을 공격하면 갑상선염, 콩팥을 공격하면 만성신부전증,
폐를 공격하면 자가면역성 폐렴이 발병했다가 폐경화증으로 진행된다.
T-임파구가 관절을 공격하면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되기도 한다.
자가 면역성 질병은 왜 생길까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R400x0/?fname=http%3A%2F%2Fdeco.daum-img.net%2Fcontents%2Femoticon%2Fetc_08.gif%3Frv%3D1.0.1)
1. 자가면역성 질병이 생기는 이유
사실 T-임파구가 자가면역성을 띠고 내 몸을 공격한다는 것은 아주 무서운 일이다.
몸을 지켜줄 막강한 보호세력이 반란을 일으킨 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T-임파구의 자가면역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 어느 부위를 공격당해 병에 걸릴지 알 수 없는 채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한다.
그러면 내 몸을 보호해야 할 T-임파구가 왜 나를 공격하게 되었을까?
이상한 것은 자가면역성 질병은 통계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이 질병은 여성들에게 많이 생긴다는 것이 알려져 있기는 하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규명된 원인도
T-임파구가 변질되어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가면역성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 뚜렷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거나 탓하는 사람, 화가 나도 잘 참는 사람,
자기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이 병에 잘 걸린다는 점이다.
환자들 중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은 것은 이런 성향이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갈등이나 스트레스, 고통 등이
T-임파구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이 가능하다.
실제로 그럴까?
2. T-임파구와 정신과의 관계
T- 임파구와 정신계통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미국 뉴욕주 와처스타 의과대학의 의사가 했던 실험을 예로 보자.
그는 쥐에게 사이클로스포린(T-임파구를 죽이는 약으로 곰팡이에서 추출한 독소)을 주사하면서
주사를 놓을 때마다 설탕물을 먹였다.
쥐는 사이클로스포린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다만 설탕물을 먹었을 뿐이지만
쥐의 T-임파구는 서서히 죽어갔다.
일주일이 지나자 쥐의 T-임파구 중 90%가 죽어버렸고,
그대로 두면 쥐는 면역력이 떨어져 사소한 병균에도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럼에도 쥐는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다.
모든 실험을 중단한 의사가 이번에는 같은 쥐에게
좋은 먹이를 먹여가며 사랑으로 보살펴 주었더니
놀랍게도 골수 속에서 새로운 T-임파구들이 생산되어 일주일만에 완전히 재생되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T-임파구와 정신계통과의 관계를 밝히는 실험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쥐에게 사이클로스포린은 주사하지 않은 채 설탕물만 먹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랍게도 쥐의 T-임파구가 죽어버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설탕물이 갖는 상징에 T-임파구가 반응한 것이다.
쥐는 사이클로스포린이 무엇인지 몰라도 쥐의 뇌는 그 약물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사이클로스포린을 상징하는 설탕물만 먹어도
‘아.. 이것이 내 T-임파구들을 죽이는구나’ 하고 느꼈던 것이다.
이런 뇌의 생각에 T-임파구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T-임파구와 정신계통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물리화학적인 조건 없이 심리적 고통만으로도 질병에 걸릴 수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