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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기에 바빴던 대학생의 고해성사

작성자gelb|작성시간16.12.12|조회수105 목록 댓글 8

저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에 바쁘고 알바에 찌들리고 현실에 떠밀려 살아온 여느 흔한 대학생입니다. 2년 전 세월호사건이 있었을때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국정원과 정부와 연관이 있을거란 얘기들이 희미하게 들려왔습니다. 에이 설마... 그럴리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양 등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선 단지 의심만 할 뿐 저는 언젠가는 해결이 반드시 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빠듯한 제 일상으로 돌아와 지내왔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2016년, 이 사건이 터지면서 저는 더욱더 세월호사건의 진실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왜 나는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세월호의 진실을 알아가는지, 왜 이제서야 치를 떨며 분노하며 진상규명을 입밖으로 외치는지, 그간 2년동안 왜 그러지 않았는지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유가족들이 잠시 티비에 나오시거나 세월호가 가라앉는 그 당시 영상을 보면 먹고있던 음식도 내려놓게 되고 눈물이 흐릅니다. 유가족분들이 2년의 시간동안 외쳤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절규를 듣지 못했던 제가 싫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박근혜를 포함한 새누리와 세월호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자신의 사익을 위해 세월호사건 해결을 방해한 법조인, 정부관계자 그 외 사람들. 이 사람들을 처단하기 위해 종북이니 일당5만원 이니 망상같은 소리에 굴하지않고 집회에 나가 진상규명을 외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해줄 수 있는 정치인에게 제 표를 던지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하겠습니다. 잊고지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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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파란곰팅 | 작성시간 16.12.15 저도 대학생이고 취준생인데, 늘 잊지않으려 팔찌를 차고 다닙니다.
    진실이 밝혀져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라나는 내 후배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작성자지연 | 작성시간 16.12.17 맞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닭그네가 잊어도 닭누리당이 잊어도 우리는 절대로 잊으면 안됩니다. 우리아이들을 말입니다. 우리는 평생 그 아이들을 기억해야합니다.
  • 작성자미확인지적생명체 | 작성시간 16.12.19 모두 하나되어 진실이 규명되는 날까지 함께 했으면 합니다.
  • 작성자양희원 | 작성시간 16.12.29 진실 규명되는 날까지 힘내요
  • 작성자네모빤듯 | 작성시간 16.12.29 잊지 말고 함께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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