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의 책방 - 연화 (天國の本屋 戀火: Heaven's Bookstore,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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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시노하라 테츠오 감독
낭만적인 드라마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100년이라는 삶을 다 채우지 못한 사람들이 남은 생을 보내는 평화로운 시골 소읍 같은 곳을 천국이라고 설정해 논 것이 재밌다. 언젠가 본 일본 영화도 이런 이승과 저승의 중간 공간을 신비롭게 설정해 추억을 갈무리하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서양식의 천국과 지옥, 혹은 이승과 저승의 이분법과는 약간 다른 일본의 감수성이 만든 상상의 공간이 재미있다. 기타노 다께시의 영화 <하나비(불꽃놀이)>를 통해 불꽃놀이가 차지하는 일본문화의 매력을 처음 알았다. 그림이나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불꽃놀이는 벚꽃과 함께 중요한 상징인 같다. 그 불꽃놀이의 결정판인 남녀인연을 맺게 해준다는 연화과 음악의 낭만적인 만남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격렬한 자극과 재미는 없지만, 차분한 환타지, 멜로로 보면 될 것이다. 더구나 불꽃놀이를 중심으로 옅볼 수 있는 일본문화의 매력을 음미한다면 보는 나쁜 영화라고 할 수는 없겠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방문한 사이트, http://tong.nate.com/dudwns1502/36373168 에서 나도 이 영화를 보았다.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좋은 영화가 많이 있었다.
줄거리 : 오케스트라에서 쫓겨난 피아니스트 겐타는 피아노를 칠 의미를 잃은 채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얼마 후 겐타는 낯설지만 왠지 익숙한 곳에서 눈을 뜬다. 겐타는 책방의 주인 야마키에 의해 단기 아르바이트로 천국에 끌려온 것이다. 천국으로 올라온 사람들로부터 의뢰 받은 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죽기 전 장래가 촉망 되는 피아니스트였던 쇼코에게 첫 의뢰를 받는다. 쇼코가 건네준 책장 사이에는 ‘영원’의 미완성 악보가 그려져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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