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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04년8월4일)

작성자심선생|작성시간05.07.15|조회수21 목록 댓글 0
라비 아키바가 여행길에 올랐다. 그에게는 당나귀 한 마리와 개 한 마리, 그리고 자그마한 램프가 하나 있었다.
어느날 저녁 아키바는 어느 동네를 찾아가 하룻밤 재워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그날 밤 그는 마을 근처 들판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아직은 초저녁이라서 그는 램프에 불을 켜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침 바람이 불어 램프의 불이 꺼졌다. 그는 이것도 하느님의 뜻이려니 하고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그날 밤 불운하게도 여우가 개를 물어 죽였고, 당나귀마저 사자의 밥이 되었다.
아침이 되어 아키바는 램프만을 갖고 쓸쓸히 길을 떠났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하룻밤 재워 줄 것을 청했던 그 마을에 사람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밤에 도적떼가 들이닥쳐 마을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몰살시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램프가 바람에 꺼지지 않았다면 그는 틀림없이 도적들에게 발견되었을 것이다. 개가 살아 있었다면 개가 짖어 대는 소리에 도적들에게 발견되었을지도 모른다. 당나귀 역시 소란을 피워 댔을 것이다. 아키바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덕분에 도적들에게 발견되지 않아 목숨을 건진 셈이다.
라비 아키바는 이 일로 말미암아 '인간은 최악의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나쁜 일이 좋은 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탈무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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