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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지키기(05.9.21)

작성자심선생|작성시간05.09.21|조회수17 목록 댓글 0
문지키기


나스렌딘이 아직 열 살밖에 안 됐을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말했다.
“엄마는 시장에 가야 하니 엄마가 없는 동안 도둑들을 조심하거라. 특히 문에서 떠나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도둑들이 집 안에 있는 걸 모두 훔쳐갈지도 몰라.”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제가 지키고 있을게요.”
한 시간 후, 어머니가 보니 아들이 집 대문을 등에 짊어지고 시장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이 녀석아! 문짝을 짊어지고 뭐 하는 거니?”
“외출을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문을 떠나선 안 된다고 하셔서 문을 아예 뜯어 갖고 나왔어요.”


멩이 왈왈 : 물라의 이 이야기는 어릴 때 동화에서 본 적이 있다. 재밌다. 그리고 인상적이다. 기발하지 않은가? 문짝을 등에 짊어지고 돌아다니다니. 물라에게 중요한 것은 문짝이 아니라 자유가 아니었을까? 엄마가 문짝을 지키라고 했지만, 물라는 자유롭기 위해 문짝을 짊어지는 바보가 되 게 아닐까? 그 지독한 맹목, 순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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