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 글

바람에 지지 않고(겐지의 시)

작성자심규한|작성시간06.11.16|조회수61 목록 댓글 0

         바람에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비에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고

절대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미소지으며

하루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조금 먹으며

모든 일에

제 이익을 생각지 말고

잘 보고 들어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속 그늘에

조그만 초가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에 병든 어린이가 있으면

찾아가서 간호해 주고

서에 고달픈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의 볏단을 대신 져 주고

남에 죽어 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무서워 말라고 위로하고

북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쓸데없는 짓이니 그만두라 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추운 여름엔 허둥대며 걷고

누군한테나 바보라 불려지고

칭찬도 듣지 말고

괴롬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멩이 군말 : 미와자와 겐지는 우리가 좋아했던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쓴 일본 작가이다. 일제시대인 20년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시와 동화에 나타난 평화주의과 사랑은 대단한 울림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 미와자와 겐지의 사상과 삶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다. 이런 아름다운 꿈을 가진 이라면 평생 옆에서 살면서 배우고 싶다. 본받고 싶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