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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말의 재기(06.12.13)

작성자심규한|작성시간06.12.13|조회수24 목록 댓글 0
늙은 말의 재기

기마(驥馬)라고 불리는 천하의 명마가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이 말도 나이가 들었고, 주인은 말의 힘이 떨어진 것을 알고는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은 채 소금 수레를 끌게 하였다.
어느 날 이 말이 소금 수레를 끌고 산을 넘게 되었다. 말굽은 늘어지고 무릎은 자주 꺾였다. 꼬리에는 힘이 빠졌으며 온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 했다. 게다가 소금이 녹아 내려 땅을 적셨다. 그러다가 험한 산중턱에 이르렀을 때 수레의 앞바퀴조차 부서져버렸다. 말은 땅에 힘없이 쓰러졌다.
이때 마침 백락(佰樂)이라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이를 보았다. 그는 말에 대한 안목이 깊은 사람이었으므로 한눈에 이 말이 천하의 명마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한때의 명마가 이럴 수 있는가 하고 자기가 탄 수레에서 내려와 그 말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입었던 비단옷을 벗어 말을 덮어주었다.
그 말은 땅에 엎드린 채 숨을 몰아쉬다가 마침내 다시 고개를 들어 크게 울었다. 울음소리는 하늘을 울리며 퍼져 나갔다. 그 소리는 마치 바위나 쇠를 두드리는 것처럼 우렁찼다. 그 말은 다시 천리를 달렸다. - <전국책>

멩이 생각 :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내가 교사를 하며 남을 가르치려고만 했지 진정 아이들의 장점을 잘 봐주지 못했다는 반성.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물론 백락과 같이 사랑이 넘쳐야 장점도 잘 보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사랑도 성의도 다 부족했다. 사람은, 아니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장점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얼마나 풍요로울까? 하지만 조급증에 남의 단점만 보고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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