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메모> 정혜윤 지음, 녹스.
정혜윤 작가의 책은 술술 읽힌다. 그녀의 발랄하고 열정적인 말투처럼 문장도 직관적이고 감각적이다.
자신에게 와닿는 문장들을 메모하던 습관이 그대로 글쓰기로 이어진 것 같다.
가볍고 즐거운 잡담처럼 시작해서 태평양전쟁 후 B,C급 전범으로 사형당한 조선인들 이야기를 증언하는
유일한 생존자 이학래 선생의 사례를 전하며 비장하게 끝났다.
그럼에도 생을 사랑하고, 꿈을 응원하는 일관된 그녀의 여정을 읽는 것은 즐겁다.
수없이 인용되는 메모광의 문구들은 역시 빛을 발한다.
전생에 새였을 지도 모른다. 감동을 먹고 자란 새.
= 차례 =
1부 메모주의자
메모해둘걸 ____ 8
비메모주의자의 고통 ____ 18
나는 왜 메모주의자가 되었나 ____ 30
메모에 관한 열 가지 믿음 ____ 40
메모는 나를 속인 적이 없다 ____ 56
메모의 부화 ____ 66
2부 나의 메모
10월 6일, 김소연과 오소리의 날____ 74
제기랄, 나도 꿈이 있었으면 좋겠다 ____ 86
한 사람의 어떤 노력도 중요하지 않은 세상 ____ 100
지금 어디선가 고래 한 마리가 숨을 쉬고 있다 ____ 110
말과 몸 ____ 116
꼽추의 일몰 ____ 130
나는 당신을 위해서 메모합니다 ____ 144
에필로그 ____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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