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재의 흙갈이
♣ 흙갈이의 목적은 뿌리의 통기성과 양분공급으로 나무의 건강을 위하고, 미적 감각을 높이기 위함이다.
나무는 품종에 따라서 수분 흡수량이 다르고 분의 크기와 용토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며 분속에서 자라는 뿌리는 모두 분토의 흙과 화분 사이에서 원을 그리며 자라게 되는데 한계이상 자라면 뿌리가 더 이상 자라기가 어려워지므로 썩게 되며 그로 인해 줄기 또한 약해지는 것이다.
대지에 심어진 나무는 가뭄을 대비하여 직근을 뻗기도 하고 산소공급을 받기 위하여 지면으로부터 10-20cm 깊이로 원만하게 자라지만 분재는 한정된 분속에서 뿌리가 자라므로 일정기간이 되면 흙을 털어 내고 뿌리를 정리하여 다시 심어준다.
뿌리는 산소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너무 오래 동안 흙갈이를 하지 않으면 모세근이 숨을 쉬기 어려워지며 흙의 미량요소 부족현상과 물을 주어도 잘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흘러 버리고 조금 많이 줄 경우는 물이 고이는 현상이 되어 물 관리가 어렵게 된다.
또한 굵은 입자의 마사도 분속에서 어느 기간동안 경과하면 입자가 가늘어지며 단단하게 다져지고 뿌리와 거름의 잔 가루까지 분 바닥으로 내려가 물이 빠져나가야 하는 배수구멍을 막아 물이 고이는 현상이 된다.
분토를 말리는 것보다는 (약간 많이 주는 것이 좋은 현상) 분토가 언제나 반정도 젖어있도록 하지만 10-15일에 한번정도는 흙 표면만 95%정도 말리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에 물을 주지 않아 분재 입문에 실패하는 것을 자주 보아 왔다.
감상미가 최상인 경우에는 물을 잘 주다가 꽃이 지고 열매가 떨어지면 방심하여 실패를 하는 것을 보아왔다. 분재는 주기적인 손질과 흙갈이 작업이 필요하며 흙갈이 시기는 품종과 관계가 없이 물을 주어보아 <분토 흙 속으로 물이 잘 들어가지 않을 때> 새 흙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또한 흙갈이 작업을 하면 즐거움도 여러 가지로 많다. 고무 분일 경우 도자기 분으로 바꾸어 주기도 하고 아울러 기울어진 수형을 바로 잡아 주기도 하며 바른 위치에 심어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심을 때 뿌리를 교정도 하고 미래지향적인 좋은 뿌리를 받기 위한 강 전지도 할 수 있으며 수목에 맞는 분토와 화분 입자크기 또한 부엽과 혼합비율을 맞추어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품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토질과 부엽토 혼합비율, 분토입자, 거름주기에 따라서 흙갈이 시기를 가감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흙갈이 시기는 2월 초순부터 잡목류 봄 싹트기 직전까지이며 송백류는 4월 중순까지 가능하며 애기사과,명자류,모과,장수매,등추위에 강한 나무는 뿌리혹병을 방지 위하여 가을에 흙갈이 하는 것도 방법이다.
[흙갈이 요령]
(1) 먼저 나무에 잘 어울리는 분과 가위, 분망, 철사, 공구 등을 준비하고 조금 마른 듯 관리하면 분에서 잘 뽑히며 활착에 도움이 된다.
(2) 분 바닥의 철사를 끊어내고 가지와 수피, 사리가 다치지 않도록 분에서 나무를 뽑아낸다.
(3) 바닥의 중심부로부터 외각으로 다시 심을 잔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흙을 3분의 2정도만 털어 낸다. 또한 산 흙과 너무 오래된 흙은 모두 털어 내고 다근성 철쭉 등은 물로 씻어준다,
(4) 긴 뿌리를 착근이 될 수 있는 정도의 잔뿌리를 남기고 단발머리 식으로 전지한 후 뿌리 중앙부위는 종처럼 파내어 주면 팔방근의 뿌리 발달에 도움이 된다,
(5) 나무를 고정할 철사를 분 바닥에서 위로 꼽고 분망을 깔아 준다, 화분에 철사 구멍이 없는 경우는 분망에 철사를 꼽아 분 아래서 위로 꼽는다.
(6) 송백류는 조금 굵은 잎자를 사용하며 화분의 넓이가 20cm이하 소품은2mm정도 굵기의 마사를 사용하고 화분의 넓이가 30cm 크기는 3mm 정도 굵기의 마사를, 50cm 크기의 화분은 4mm정도의 굵은 마사를 사용한다.
먼저 분 바닥에 화분 높이의 3분의 1정도는 비교적 굵은 마사를 깔아 준다,
그위에 조금 가는 마사를 굵은 마사 위에 살짝만 덥고 다심은 상태에서의 노출될 뿌리의 높이를 맞추어 흙을 놓는다.
(7) 심는 위치가 좌, 우6-4, 전, 후6-4가 되도록 맞추어 놓으며 첫 가지가 나온 쪽과 나무가 기울은 쪽 그리고 앞쪽이 넓이가 6 이 되게 한다.
(8) 나무는 횡폭 우선이므로 첫 가지가 좌측이나 우측으로 수평 지고 주간의 곡이 가장 잘 보이며 사람 앞쪽으로 15도정도 숙이도록 놓고 물이 조금 고일 수 있도록 분 높이보다 약간 깊게 심고 안정감이 보일 수 있도록 팔방근의 뿌리가 잘 보이도록 교정하여 놓고 태풍에 뽑히지 않도록 철사로 고정한다.
(9) 뿌리에 공간이 없이 흙이 차도록 하며 이때 대나무 잔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젓가락을 꼽고 전, 후, 좌, 우 흔들어가며 채우고 나무를 제자리에 놓은 후 잎에는 엽수를 준 다음 배수구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흠뻑 준다.
(10) 뜨거운 날에는 반 차광을 해주고 관수와 엽수를<겨울에는 오전에>1일 3회 이상을 약 7일 동안 자주 주면 좋다. 착근 기간은 여건상 다를 수 있지만 봄에 분갈이를 한 경우 송백류는 30일 전, 후이며 잡목은 15일 전, 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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