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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에 소박 맞은 3자매

작성자가는세월|작성시간14.09.16|조회수31 목록 댓글 0

첫날밤에 소박 맞은 3자매

남산골 맹첨지가 딸만 셋을 두었는데
첫째딸이 시집간지 첫날밤에 소박맞고 쫓겨왔다.

쫓겨온 이유는
신방에 든 신랑이 신부에게 옷을 벗어라
벗어라 해도 수줍어서 벗질 않았다는것.

신랑의 홍두깨장군이 눈앞에 둔
진수성찬 밤참도 못먹고 잔뜩 화가난 체 날이 밝자

"뭐 이런게 다 있어?"하고 친정으로 쫓아보낸 것.

 

둘째딸이 시집을 갔는데,
둘째딸도 첫날밤을 자고 또 쫓겨 왔겄다.

언니가 쫓겨온 이유를 아는
둘째는 신랑이 들어오기도 전에
먼저 홀라당 옷을 벗고 누워 있었다나.

이를 본 신랑이 "뭐 이런 화냥년이 다 있어?"
하고 날이 새자 마자 쫓아보낸 것..

이번엔 세째딸이 시집을 갔늗데,
세째딸도 첫날밤 자고 쫓겨왔다.

세째딸이 시집갈때 친정 어머니가,
두딸 소박당한 것을 가슴아파 하면서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신신당부 일러 보냈는데,
또 소박을 맞다니 기가차고 숨이치고
미치고도 환장할 지경이었다.

친정어머니 "이번엔 또 뭣땀시 쫓겨왔냐?"

세째딸 "큰언니는 안벗어서,
작은언니는 형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홀라당 벗어서 쫓겨 났지라.
그래서 나는 신랑한테 물었지라.

'서방님, 옷을 벗을까요? 말까요?' 라고 ...

그랬는데 서방님이

'뭐,이런 경망한 여자가 다 있어?'
하면서 집으로 가라카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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