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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드라마 리뷰

<멋진 신세계> 리뷰 - 이승현

작성자이승현|작성시간26.06.14|조회수48 목록 댓글 0

초반부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소재 및 기획의 신선함, 임지연의 압도적인 연기, 센스 있는 편집과 화면비 전환 등 도전적인 연출이 작품의 매력과 잘 어우러져 재미요소가 다분하다.
개별 요소의 완성도도 분명히 높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퓨전사극의 요소들을 속도감있게, 코미디로 잘 풀어낸 것이 가장 두드러짐.
판타지·멜로·코미디 세 장르가 잘 융합되어 몰입력 흡입력이 높다.

문제는 중후반부.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악역인 최문도가 너무 맛이 없다. 차세계를 끊임없이 괴롭히긴 하나 유치한 잽잽이 수준의 공격들. 반복되다보니 갈수록 래퍼토리가 뻔해진다.
나아가 문도의 공격들에 능력있게 타파하기보다는 그저 당하기만하는 차세계, 그런 그를 지켜보는 신서리 구도가 반복되면서 극을 끌고 가는 동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
결정적인 구조적 문제는 신서리가 메인 갈등의 외부 관찰자에 머문다는 점이다. 초반부 크게 돋보였던 신서리 캐릭터의 개성 - 궁에서 살아남은 처세술, 기세, 판단력 등... - 정작 극의 핵심인 경영권 이야기에선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과거인의 시선과 조선 악녀의 직관으로 기업 갈등에 결정타를 날리는 서리였다면 어땠을까싶다.
문도를 제대로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밀어붙이고 서리와 세계의 합을 그 대항 축으로 세우거나, 반대로 경영권 갈등을 아예 덜어내고(어쭙잖은 악역을 없애고) 퓨전 사극 특유의 코미디와 로맨스에만 집중하는 편이 오히려 더 뚜렷한 드라마가 됐을지 모른다. 남은 2회차가 이 산만함을 잘 봉합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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