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위구르 박물관에서~
누란의 미이라로 대표되는 박물관이지만 난 그저 신강 지역의 소수민족 생활사가 눈에 더 들어오더라
마치 퍼즐 조각처럼 중국을 이루는 소수민족의 정체성이 읽혀지는 생활사 박물관.
가장 인상적이었던 중의 하나, 오동추를 빼닮은 거란인ㅋㅋ, 부엌 문살, 갖가지 모자와 칼.
기후 온도 풍토 등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의 탁월한 적응력에 게으른 내 모습을 덧붙여 본다.
박물관으로 전생을 확인하러 가는 오동추
오동추 닮은 거란인
어떤 용도로 쓰였을까?
세상의 이쪽과 저쪽을 연결했을 문...
~식당에서~
남산 목장에 가기 전 들른 식당은 울안에 쌈채소가 고루 심어진 미니 텃밭도 있고
매말톱 꽃이 무척이도 현혹적이었다
시간을 재촉하는 바람에 꽃을 담아내지 못한 게 좀 아쉬울 정도로...
소박한 주인 어르신들도, 서빙하던 가족들도.
무엇보다 풍성하고도 맛깔스런 식사는 여행 도중 두고두고 잊지 못했다.
아마 그때만 해도 내 입안 사정이 양호했을 때라서 더욱^^
이때 처음 하미과를 먹었을걸^^ 무지 달콤한 하미의 깊은 맛에 죄다 반하고 말았지
~남산 목장에서~
조별로 말을 탔지
마부 아지매들 무척이도 시끄럽더만,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원 ㅠㅠ
외려 그네들의 눈치를 보며 말을 탔던 것 같아 ㅎㅎ
머리 위엔 스키장 개장 시 이용하는 리프트가 떠있구나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나중에 오동추 말을 듣고서야 확인해보니 사람들이 타고 있더군
덜렁대는 내 관찰력이란 ㅠㅠ
잠깐 말 타고 목장의 초원을 향했으나 보기엔 완만해보여도 오르기는 벅찰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어디에 궁둥이라도 얹을래도 군데군데 양들의 그것이 깔려 아직은 껄쩍지근하다 ㅎㅎ
대장은 트래킹을 선도했으나 다들 끼리끼리 이바구판을 벌이는 걸 더 좋아했다.
급기야 목소리가 커질 즈음 나타난 대장이 한 마디로 제압했다.
시간 배정 상 어쩔 수 없고, 이곳엔 시장도 없으며 우루무치역 주변도 돌아다니기 적절치 않다
모두 언제 투덜댔냐는 듯 깨갱~~^^
남산 목장에서 대장을 기다리는 방앗간님
~이동 중에~
점잖은 미국산 록키 오라방의 거룩한 수면 시간
이때까정은 혼미상태라 모자를 벗고 지내라는 어명을 깜빡^^
한참을 버스 타고 우루무치 역으로 향하다가 미니 시장을 만나 빵도 사고 하미과도 샀을걸?
물론 쎄라의 황당한 미니 사고도 있었고 양고기를 날로 걸어놓고 파는 모습도 봤다
하미과는 아직 먹질 않았고 빵부터 시식했는데 맛이 참 담백하다
먼저 시식해 본 록키님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우리네 한국 음식이 얼마나 달달하게 변했는지ㅠㅠ
언젠가 가까이 지내던 조선족 아줌마가 한국에 와서 제일 어려운 게 단 음식이더라고 했던 말이 십분 이해되더라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오랜만에 얼굴 보인 이들의 인사가 있어
작년 중부유럽 이후 송년회 빼고는 처음인 내가 어설프게 노래 한자락 했다가
모놀 터줏대감 카수 맵시한테 된통 혼나기도 ㅋㅋ
맵시는 나더러 라이벌이 없어서 답사 긴장도가 떨어진다며 왜 안 오냐고 호통을 치고는
정작 가니까 감히 지가 부르기 전에 선수를 쳤다고 난리부르스를~~^^
맛깔스런 답사를 만들어주는 이삔 아우 맵시,
그녀의 댓거리에 난 모놀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걸
2007년 7월 첫 답사 때 고마움을 표현했는데
고것이 고걸 알고 잘도 우려 먹는다
하지만 한번 은혜는 하늘이 빵꾸나도 영원한 것!
맵시야~~~이쁘고 고맙데이 사랑허고~~~
~무시미 언니 진갑상을 받은 식당에서~
점심을 하도 야무지게 먹은데다 오는 도중 담백한 빵도 솔찮이 먹었는데
해가 쨍쨍 내리쬐는 벌건 대낮에 저녁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가려니 영~ 찜찜하더구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코스 음식을 깔작깔작 시원찮게 먹고 있는데
같은 테이블의 무시미 언니가 오늘이 진갑 생일이라고 말씀하신다.
갑자기 우렁찬 축배 모드~~룰루랄라~~
언니는 우리 모놀의 큰어른이신 형아님과 향기야님 말씀을 하시면서 존경을 표하셨고
우리도 질세라 두 분의 캐나다행의 행복기원을 모두 담아 몇 차례 박수와 환호~~~
빼갈 한 모금에 기분이 상당히 업 되신 언니, 장단 맞추는 귀여운 사랑초
이 대목에서 사랑초의 주량과 철저한 주도를 모르신 언니들의 우려로 살짜기 삐졌을 법한 우리 싸랑초~~
이 언니가 맞잔을 기울이지 못해 여러 모로 미안타
다음 답사 때 이날의 서운함을 왕창 씻어줄게~~
화려한 저녁상을 마무리하며 역으로 역으로
~우루무치 역에서~
보다보다 첨 본다, 웬만한 비행기 출국심사보다 강하다
도토리 언닌 출 입국 심사 때도 이상없던 헤어 스프레이를 트렁크까지 열어 토해냈다 (아까버라)
아무래도 중국 공안이 우리 대한민국을 겁내나부다
허긴 대북공정 어쩌구 하며 흰소리를 나불댔으니 ㅋㅋ
좌우지간 살벌한 심사 끝에 도착한 대합실은 썩 괜찮다
화장실에서 발도 씻고 얼굴도 깨끗이
좀전의 까탈스런 역무원들의 행태가 차디찬 냉수에 말끔히 씻겼다
6인용 침대차의 내부를 궁금해 하며 기차를 탔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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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덕원참새 작성시간 12.06.30 우덜을 마치 밀입국자 취급을 했지. 우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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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향기야 작성시간 12.07.01 아니?
그곳에서도 우리의 인기는 여전 했던거여?!!ㅋㅋ
열심히 응원 해주고 박수 쳐 준 덕분에
2700M나 되는 산을 거뜬히 넘어 갔잖아~ㅎ
물론 케이블 카 타고 갔지만
재미진 후기 잘 봤어~ 덜깬주~~♥♥ -
작성자들바람 작성시간 12.07.01 언니야~~..
후기가 넘 찰져~..쫀닥쫀닥..입에 달라 붙는 맞이 참 좋다~..ㅎㅎ
쭈욱 계속해 줄거지?..ㅎㅎ -
작성자장인아 작성시간 12.07.01 사진도 찍은겨?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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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별꽃 작성시간 12.07.03 오동추님 닮은 거란인 . . ㅎ ㅎ 오동추님은 완전 현지인 . . ㅎ ㅎ
실시간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