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축하방/위로방

RE:대산아 갑장아 잘 가. 보고 싶을거야. 많이 많이

작성자초우|작성시간21.10.03|조회수401 목록 댓글 0

올 7월 13일대산이 병원 있을때 써보낸 글

대산아
오늘은 참 덥다.
우린 이 무더운 여름에도 모놀답사 가곤 했는데..

요즘 읽은 글이야

'당신에게 문득 미소와 함께
떠올릴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다른 이들에게
그런 존재였기를
문득 그렇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고
또 떠올려지는 사람으로 살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괜찮은 삶인거다.'

너를 기억하고 걱정하고 쾌유를 바라는 이들이 많음은 네가 참으로 좋은 사람이어서 그런거야
넌 잘살아온거야
가족들에게도 네 주변 이들에게도
넌 멋진 사람이야
그래서 앞으로도 너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거야

지금은 힘들어도 너를 보고파하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그 마음으로  한발짝 더 건강함에 다가서는 오늘이 될거라 믿어본다.
조급해하지말고 천천이 그리 걸어가보자.
오늘도  화이팅

7월16일에 보낸 글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너도 이  노래 알지?
난 이 노래가 그냥 참 좋단다.
아주 오래전 글 쓰는 언니가 보낸 편지가 기억나네

그 언니 어머님이 많이 아프셔서
밤에 잠을 못주무셨대.
간호하는 언니도 거의 밤을 새우다가 이 노래가 생각났대.
언니가 아이들 재울때  토닥토닥 
배 두드리며 부르던 노래였대.
그래서 엄마 배를 토닥이며
이 노래들을 불렀대

모짜르트 자장가야

잘자라 우리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양도
다들 자는데

달님은 영창으로
은구슬 금구슬을
보내는 이 한밤
잘 자라 우리 아가
잘 자거라

슈베르트 자장가는 이거래

1절
잘자라 잘자라 노래를 들으면
옥같이 예쁜 우리 아가야
귀여운 너 잠잘 적에
하느적 하느적 나비 춤춘다

2절 ]

잘자라 잘자라 노래를 들으면
꽃같이 예쁜우리 아가야
귀여운 너 잠잘 적에
하나씩 둘식 꽃 떨어진다.

조만간 내가 너에게 찾아가
자장가 불러줄게
물론 나는 노래 진짜 모해
네가 막 웃을거야

언니 어머님은 그날 아주 잘 주무셨대.
언니가 엄마 자는 것 보고 밖을 내다보니 달이 참 밝더라고.

대산아...
어제는 서울 하늘에 이쁜 무지개가 떴대.
그 무지개는  직접 못봤지만  어제 노을은 참 이쁘더라.
너에게 보여주고 싶더라.

오늘도 어제보다 더 덥지만 우린 알고 있지  그래도 곧 가을은 올거야.
그 가을 단풍길에서 대산아 우리 다시 만날거야 꼭 그러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