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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영역 총평

작성자꿈을주는자|작성시간12.07.26|조회수907 목록 댓글 0

2013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영역 총평

- 조성우 (메가로스쿨) -

 

제5회 법학적성시험은 출제기관이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로 이전된 이후 치러진 두 번째 시험이었다. 그러나 출제기관에서 이미 공지한 출제방침 내에서의 의도적인 소폭 변화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이전 시험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제5회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추리와 논증 유형 문제들의 난이도는 상승한 반면, 논리게임을 포함한 수리추리 문제들은 기출문제에 이미 선을 보였던 전통적인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전 시험의 경우 수리추리와 논리게임 문제들이 난도(難度)도 높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문제풀이를 포기했던데 반해 올해의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을 학습한 수험생은 손쉽게 득점을 하였을 것이며,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을 무조건 포기하고 언어추리와 논증 유형의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학생들은 원하는 점수를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간 개인차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점수는 제4회 수준이나 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치러진 법학적성시험의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논증 문항 구성에 있어 법적 논변, 정책적 논변, 도덕적 논변 등의 내용이 고르게 출제되었고, 인지활동영역에 있어서도 제1회 및 제2회 시험에서 출제된 후 한 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공통 전제 및 근거 추론 문제를 비롯하여 이전에 소개되었던 유형들이 주로 출제되었다. 또한 전년도에 다시 선을 보였던 경제학 문제는 올해도 통화정책 문제와 함께 2문제가 출제되었고, 최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여 특별검사제, 인간복제, 헌법재판기관 등 주요 현안들을 문제로 구성하여 법학적성시험의 정체성을 보다 부각시켰다고 할 수 있다. 언어추론 문제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논리학적 지식을 묻기 보다는 문제 속에 이를 녹여내서 정오답을 찾아가는 결정적인 단서들로 곳곳에서 활용하였고 법적추론의 문제에도 연역추론의 논리를 응용하여 문제의 난도(難度)를 높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유형으로 평이하게 문제를 구성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문제를 수험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언어추리와 논증 문제 유형의 난도 제고는 흔히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선택지를 고르는 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엄격하게 문제를 대할 경우에는 근거를 찾아 답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수 있고, 또한 눈속임 문제와 실수유도 문제가 포함되어있어 비교적 쉽게 문제를 풀은 수험생의 경우에는 체감난이도 하락이 점수상승으로 반영되지 않는 허탈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힘겹게 문제를 풀은 수험생의 경우에는 체감난이도와 점수의 괴리가 그리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올해 수준으로 구성된 논리게임과 수리추리는 경우에는 시간을 갖고 풀면 대부분의 수험생의 경우 정답을 고를 수 있는 수준으로 여기서 중요했던 것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제대로 학습한 수험생의 경우에는 효율적으로 정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수험생간의 개인차는 있겠지만 어렵게 풀어도 점수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기도 하고 쉽게 풀어도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오기도 하는 것이 제한된 시간 내 풀어야 하는 적성시험의 특성임을 고려할 때, 올해 시험 성적은 전년과 비교할 때 그렇게 많이 떨어지거나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 않고 ‘유지 내지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5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이제는 지나간 법학적성시험 점수에 미련을 둘 것이 아니라 면접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LEET를 준비하며 아쉬움이 있었다면 면접 등 나머지 전형요소에서는 좀 더 후회없는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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