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등은 이미 많이 공개되어서 저는 생략합니다.
현행부터 빈티지까지 발폭을 넓혀 왔지만 늘 충족되지 않던 무엇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그것이 필기감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베개와 특히, 이번 세종을 만나면서 그 '충족되지 못한 것'의 정체가 드러나는 느낌입니다.
제게 그것은 바로 '한글 필기 적합성'입니다.
51과 워터맨, 듀폴로 쓰는 영문과 한글
파롯과 플래티넘, 세일러로 쓰는 일어와 한글
저는 이 펜들에서 영문과 일어가 훨씬 잘 써지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종에서 저는 한글 적합성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역시 낮은 무게중심. 그리고 베개에서 늘 단점으로 지적받던 그립감의 개선. 여기에 소장님의 터치까지.
펠100 시리즈나 몽블랑 빈티지에서 느껴지는 필기감까지는 아니지만,
한글이 일상인 우리들이 마치 습관적으로 손이 갈만한, 데일리의 정석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수가 한 가득이어서 감히 논하기가 좀 부담스럽지만,
우리 한글에 최적화된 펜이라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우리도 우리만의 펜을 가지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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