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이후 새로운 만년필 예찬礼賛. 영웅과는 별도로 2005 년부터 시작되었다 예찬이 영웅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영웅은 주로 업무용으로 실용석을 강조하는 전통적 디자인, 예찬은 유럽식 디자인을 의식.
http://www.pen-info.jp/paperworld_china2008_2.html
전차가 다니던 시절에 나는 대학에 갔다.
전차는 동대문에서 출발하여 노량진, 영등포, 마포, 영천 등이 종점이었다.
서울 시내에 버스가 노선별로 시작을 할 때였다.
가난이 죄는 아니나 불편할 때였다.
상고를 졸업했으나 전교에서 몇 명 뽑히는 그 틈에 낄 실력은 아니었다.
뛰어난 성적으로 불합격을 하느니 아예 취직을 포기하는 것이 편했다.
끼니를 끓이기 어렵던 집안 살림이 피면서 대학에 들어갔다. 한해 재수를 하고 1966년 봄이다. 고등학생 때와 같이 대학에도 교복을 입었다. 들고 다니는 책가방도 다름없었다,
다만 가벼운 나일론 천으로 바뀌었을 뿐. 너나가 다름없었다.
그 가방 속에는 책과 노트와 먹고 난 뒤에 달그락대는 도시락까지.
우리는 필름 카메라도 없었다. 학교 캠퍼스 안에는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아저씨가 계셨다.
그 어른에게 우리는 우리의 청춘을 흑백 사진으로 담았다.
가지고 싶은 물건은 휴대용 전축이었다.
요즘 mp3 재생기에 비하면 공룡이나 다름없다.
나는 남대문의 도깨비 시장에 가서 만년필을 구한다. 파카 21은 엄두를 못 내고 닮은 꼴 만년필 영웅을 샀다.
파카의 짝퉁이면서 필기감이 좋았다.
친구들은 그 때 마침 나온 지 얼마 안 된 모나미 볼펜으로 필기를 했다.
만년필을 쓰는 친구들은 글줄을 쓰는 친구들의 벗이었을 따름.
친구들은 영웅이 파카 21로 알았다.
더러 써보자는 친구도 있었고 건너다만 친구도 있다.
지금도 만나는 친구는 기억한다.
"너는 그때부터 만년필을 쓰더라. "
대학 캠퍼스에서 글 쓰는 친구끼리 만년필 이야기를 어쩌다 한다. 정 비석선생은 파카로 쓰지. 김 소운선생은 뭘 쓰는데 하면서 나는 또 무지개를 꿈꾼다.
그 때 작가들은 누구나 만년필이나 펜으로 글을 썼다. 타자기가 있어도 살 엄두를 보냈다. 나는 영웅英雄으로 인생을 쓰고 하염없이 미래를 걱정한다.
때때로 내 영웅英雄은 사랑을 말하고, 인생은 좌절하기보다 용기를 내야한다고 한다.
불안한 대학생활이었다.
학교를 나온다고 일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청춘의 수없는 날들이 흘러가고 일기장은 쌓여간다.
영웅 (HERO) 만년필은 1930 년 Parker 중국 공장을 모체로 설립되었다. 영웅 만년필은 싼 양산품과 별도로 소량 생산 고급 만년필 제조를 한다. 1966년에 일본에 상륙했다. 이 당시 중국은 우리의 적성 국가였다. 따라서 국내에 들어온 영웅은 모두 밀수품이었다. 2001 년 세계 무역기구 각료회의에서 회원국의 서명에 영웅이 사용됐다.
영웅은 중국 만년필 시장의 반 이상을 점유한다. 소문만큼 중국에서는 영웅 짝퉁에 대해서 칼을 뽑고 있다.
짝퉁의 위력은 대단해서 영웅의 시장 점유율을 40 % 정도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우리나라 옥션 등에서 영웅 616 329 등이 10개 들이에 3만 7천 원 정도에 팔린다.
HERO 329 10개에 37000원
볼펜 값 정도이다. 그 값이라면 한동안 아깝지 않게 쓸 만하다.
다용도 볼펜 하나 값으로 만년필 하나를 살 수 있다.
그 만년필이 진품 영웅인지 짝퉁 영웅인지는 알 수가 없다.
영웅은 값싼 제품에서 비싼 제품까지 많은 제품이 있다.
우리나라 검색엔진에 나타나지 않는 제품의 일부를 일본 사이트에서 찾아본다.
HERO 718 10K 만년필 3,300 엔 고급인 특가 만년필이다.
10K 금촉으로 수직 기조 경쾌한 카프 디자인과 목 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세자용이고 누름씩 변환기와 카트리지 겸용이다.
HERO 187 12K 만년필 4,900 엔
나뭇결 무늬의 만년필로 싼값이지만 외형의 나무의 따뜻한 감각만큼 여성에게도 만족감을 준다.
HERO 300 12K 만년필 5,400 엔
남성적 모양이다. 디자인은 중후한 존재감이 풍부하다.
HERO 2016 만년필
14K 고급 셀룰로이드 만년필 8,000 엔
공예품이라 부를 만한 만년필로서 셀룰로이드만의 아름다운 다크 블루의 그늘이
심오한 기품을 느낀다.
HERO 2035 14K 고급 만년필 22,000 엔
영웅의 고급 모델의 범주에 들어가는 만년필이다. 중국제로 높은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량감이 있으면서 섬세하며 화려한 장식이 눈에 번쩍한다. 예술적 장식이 아름다운 만년필이다. 잉크는 중압씩 변환기.
HERO 718과 HERO187 세트 HERO 718 세금 포함 3300 엔 HERO 187 세금 포함 4900 엔
HERO 2016과 HERO300 세트 HERO 2016 8000 엔 HERO 300 5400 엔
HERO2351은 작고 사용하기 편한 실용적인 만년필이다.
비싼 영웅 만년필을 탐낼 우리의 수집가는 몇 없을 듯하다.
그러나 영웅은 불멸이다.
자료출처
http://www.eyeopte.com/hero%201.html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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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一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2.13 다시 한 번 곁에 두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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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직지조사 작성시간 09.02.13 김소운 선생님, 목근통신 다시 꺼내보고 싶어집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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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一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2.14 저도 목근통신을 다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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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센... 작성시간 09.02.13 와우 ;; 이렇게 오래된 제품인지 몰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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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一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2.14 알고 보면 만년필의 역사도 재미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