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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컨펌]만족의 데스크 컨펌입니다

작성자만족|작성시간22.06.13|조회수524 목록 댓글 6

안녕하세요

 

새벽까지 열심히 데스크 컨펌글을 작성하고 등록을 누르는 순간 글이 날아가버린 유령회원 만족입니다.

 

가끔 이렇게 시스템 문제로 글을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복구방법도 모르겠고 결국 상쾌하게 새로 썼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2회 열리는 펜쇼에 참가하면서 계절감을 느꼈었는데 한동안 펜쇼가 없어서 왠지 한 해가 좀 허전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오랜만에 열리는 펜쇼라서 그런가 참여 열기가 대단하던데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제 부스의 주제는 'F의 취향'입니다.

 

알파벳 F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연필에서는 FIRM이라는 경도를 뜻하고 만년필에서는 FINE이라는 닙의 두꺼움을 의미하며 그 외에도 4층을 F층이라고 한다던지, 살충제의 대명사로 F 킬라가 있습니다. 마지막 것은 농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F'라는 녀석은 주류나 비주류의 영역으로 구분하기 애매한 자신만의 회색지대 영역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필 쪽에서 본다면 HARD하지도 않은 것이 BLACK하지도 않고, 같은 F 경도라고 분류되었지만 제조사와 시기마다 심의 특성이 천차만별이고, 적어도 한국으로만 한정한다면 가까운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H나 B와는 달리 제법 발품을 팔아야 어렵게 만날 수 있는 녀석입니다.

 

예전에 음식프로를 보던 중 '민어'를 주제로 하는 방송을 보았는데 거기서 사회자가 게스트에서 질문을 합니다

 

'민어를 드셔 보셨나요?'

 

그러자 게스트가 조금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나름 미식 경험이 붙었는데 어딘가에서 먹어보지 않았을까요?'

 

사회자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받아칩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민어는 횟집에서 코스요리로 먹다가 나올만한 생선이 아니에요. 누군가가 대접을 했다면 분명 이 생선은 민어라고 생색을 냈을 거에요'

 

연필에 있어서 'F'라는 녀석은 어쩐지 민어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내가 연필이라는 필기구를 꽤나 좋아하고 스스로를 애호가라고 자부하더라도 진한 심을 좋아하는 소위 '진심당' 또는 연한 심을 좋아하는 '연심당' 둘 중 하나에 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치 미식의 세계에서의 민어와 같이 '어쩌다가 좋아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F'더라'와 같은 상황은 쉽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연필을 좋아해서 경도 별로, 제조사 별로 열심히 써보다가 어느 순간 내가 자주 쓰는 경도가 'F'인 것을 알았다. 그 때부터 좀 더 'F'에 집중해서 사용하다보니 H만큼 연하지 않고 B만큼 진하지 않은 애매모호한 'F'라는 녀석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제는 누군가 '좋아하는 경도가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면 'F'라고 대답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식으로 취향이 형성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과는 다른 것을 좋아한다는 약간은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느낌, 진하지도 그렇다고 연하지도 않은 애매한 특성, 막상 찾아보면 의외로 구하기 힘들다는 희소성 등이 'F'의 매력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부스에서는 제가 사용하는 'F' 경도의 연필을 자유롭게 시필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저는 열심히 공부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지식의 수준이 매우 얕습니다. 충분히 즐기시고 문방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공유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지금 구할 수 있는 필기구가 좋은 필기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부스에는 빈티지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전시 또는 시필하는 연필은 대부분 현재도 대형문구점이나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몇몇 제품들은 해외직구 등을 통해서 약간의 노력을 하신다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F' 경도의 연필들과는 별도로 제가 자주 쓰거나 사용했었던 연필을 준비할 예정이니 편하게 시필하셨으면 합니다.

 

 

또한, 제가 소장하고 있는 블랙윙 연필도 시필 가능합니다. 분기별 생산 제품은 지금은 구하기가 너무너무 어려운 초창기 제품을 제외하고는 최근 것까지 준비하였습니다.

라인업이 빈약하여 제외하려고 하다가 관심있으실 분이 있을지 몰라 볼펜도 준비했습니다

 

메모나 필기용으로 볼펜을 자주 쓸 때 사용했던 GEL펜이나 유성펜입니다. 마찬가지로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는게 대부분이니 편하게 시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하게 아래 물건을 판매합니다.

 

1. 제트스트림 3색 멀티펜(새제품): 자루당 3천원입니다

 

2. 까렌다쉬 스위스우드(새제품): 자루당 3천원입니다

 

3. 흑심빵심(총 20자루): 자루당 1천원, 1인1자루 한정입니다. 대전의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과 동아연필의 콜라보 연필입니다. 오프라인만 구할 수 있다는 말에 펜쇼에서 기념품으로 판매할 생각으로 구입하였는데, 이제는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핫 부스가 될 줄 알고 두근두근 했었는데 망했습니다.  펜쇼에 오셨다가 빈손으로 가기는 허전하신 분들이 기념품처럼 집어가실 수 있도록 회원 1분께 1자루만 판매하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이면 펜쇼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1주일이 참으로 길 것 같습니다.

 

펜쇼에 참석하시는 분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펜쇼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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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주인아 | 작성시간 22.06.13 연필 F필감이 너무너무 궁금해졌어요. 꼭 방문 해보겠습니다!
  • 작성자깨몬 | 작성시간 22.06.13 F라는 연필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재미있네요.
    꼭 들려보고 시포요~~~
  • 작성자리리티헤난 | 작성시간 22.06.13 F심이 궁금하니 가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긴 글의 경우, 혹은 창을 열고 작성한지 오래된 경우 등록 전 임시저장을 한 번 하고 글 등록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글 도입부를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ㅎㅎㅎ
  • 작성자비케이 | 작성시간 22.06.13 만족님과 같은 취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족합니다.
  • 작성자봉새 | 작성시간 22.06.13 저도 F 좋아합니다. ㅎㅎㅎ 비슷한 이유로 0.4mm 샤프도 좋아하지요. ^^ 간만에 펜쇼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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