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비철금속 인재를 양성하는 강릉영동대학 비철금속과
국내 최초로 비철금속 전문 학과를 개설한 강릉영동대학
강릉영동대학 비철금속과는 포스코 강릉 마그네슘제련소와 해양용존자원연구센터 등 비철금속산업 클러스터가 요구하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학과로서 산,관,학이 연계하여 포스코와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강릉영동대 비철금속과는 기존의 2년제 금속관련 학과가 4년제 학과의 교육과정을 축소, 운영하여 오히려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포스코 등 비철관련 업체와 충분한 협의를 통하여 업체가 요구하는 교육과정과 ‘금속재료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개설하였다. 취업 후 재교육이 필요 없게 현장 적응능력을 집중 교육하여 기존의 2년제 및 4년제 유사학과와 차별화하고 있다
졸업 후 주요 진출 기업은 포스코 마그네슘제련소를 비롯하여 고려아연, LS-Nikko 동제련, 풍산, 노벨리스코리아 등 비철금속 관련 대기업 및 관련 연구소이다.
국내 최초로 비철금속 전문 학과를 개설한 강릉영동대학 부근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분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원 등 관련 연구소도 이미 자리잡고 있으며, 생산기술연구원(KITECH) 분원도 올해 말 개원할 예정이다.
임석원 교수, 국내 최초로 마그네슘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 받아
임석원 교수는 국내 최초로 마그네슘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비철금속 전문가이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임석원 교수는 1993년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국내 최초로 마그네슘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비철금속 전문가이다. 그는 박사과정를 마치고 일본 국립연구소(AIST)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마그네슘 복합재료 연구로 특허도 세계 최초로 출원하였다. 고강도 고내열 마그네슘합금 개발에 관심이 많은 임 교수는 RIST 연구원도 겸임하고 있다.
마그네슘은 초경량 첨단소재로 무게가 철강의 1/4,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하다. 중량에 비해 강도가 높고 전자파를 차단하여 자동차, 항공기를 포함 노트북,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미래소재이다.
임 교수는 일찍이 비철금속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소 건설에 맞추어 비철금속과 개설을 주도하여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하였다. 같은 과의 김학모 교수는 공학박사로 포스코특수강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임원까지 역임한 이론과 실전경험을 겸비한 전문가이다.
비철금속과는 이미 50년 역사를 갖고 있는 강릉영동대학의 간판학과로 부상하였다. 작년에 4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학과 중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정원은 40명이고 정원외 입학까지 총 50명이 재학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1학년에 “금속재료산업기사” 자격증 시험에 맞추어 구성했으며, 2학년부터는 비철금속 심화과정을 집중 개설한다.
4학기 동안 업계 전문가 초빙하여 특별강연
비철금속과는 비철 관련업체의 실무자, 연구자, 경영자를 초빙하여 세미나와 특강을 열어 현장 감각과 지식을 익히는 산학세미나 강좌를 개설하였다. 산학세미나 강좌는 매학기 개설하여 총 4학기 동안 진행한다.
올해 1학기에는 ‘포스코 세미나’라는 과목으로 업계 전문가를 초빙하여 특별강연을 하였다. 지난 3월 17일 RIST 강원산업기술연구소 소장인 김문철 박사의 ‘비철산업 및 기술 동향’ 강연을 시작으로 6월 16일에 LS-Nikko 동제련 금속소재연구소 소장인 최낙준 박사가 ’동제련 및 동산업의 이해’라는 주제를 발표한 것까지 비철금속 전반에 걸쳐 총 12명이 강연을 하였다. 업계의 권위자를 초빙하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비철금속과는 사회봉사과목을 신설하여 인성 함양에도 힘쓴다. 사회봉사과목을 수강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다. 1학년 2학기에는 ‘이미지 메이킹’ 강좌를 개설하여 학생들이 발표력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지방학생들이 기업체에 쉽게 적응하도록 기획한 강좌이다.
임 교수는 학생들을 스파르타식으로 공부시키고 학기 중에는 강의실을 24시간 개방하여 밤새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수나 학생이나 당장 편하자고 쉽게 강의하고 쉽게 학점 주고 졸업시키면 기업에 가서 적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학생들을 공부시켜 기업에서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사관리를 한다. 학생들도 스펙을 충분히 쌓아야 기업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대학도 기업체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임 교수는 “일부 대학에서 취업 편의를 위해 학점을 지나치게 높게 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학생이나 대학, 기업 모두 손해다”라며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몇 달만 일 시켜보면 바로 학생과 출신 대학의 수준을 알아챈다”며 “후배들을 위해서도 잘 교육시켜 사회에 자리잡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1기 학생들의 연령은 20세에서 30대까지 다양하다. 이미 사회경험을 쌓은 학생들도 많고 다른 대학을 졸업하고 입학한 학생들도 있다. 나이 많은 학생들이 1학기부터 어린 학생들을 잘 이끌어가면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여 학과생 모두 낙오 없이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임 교수는 “내년 첫 졸업생은 좋은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소에 학생들이 많이 취업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학생상담을 통하여 뜻밖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 임교수는 “기업체에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미래 인재를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기업도 인재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본 나고야에서 공부할 때 도요타의 인재확보 방식을 설명했다. 도요타는 좋은 인재라고 판단하면 학부는 물론 박사과정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인재를 미리 확보한다는 것. 졸업 후 다른 회사에 가지 않고 자기 회사에 들어오면 물론 장학금을 한 푼도 상환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우리 기업도 인재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