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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유대 성경을 구성하는 24권의 책

작성자phantom|작성시간26.06.07|조회수25 목록 댓글 0

#성경

유대 성경을 구성하는 24권의 책

 

대부분의 현대 유대인들에게 성경 정경은 모쉐의 오경으로 시작해 예언서(נְבִיאִים, 네비임)와 성문서(כְּתוּבִים, 케투빔)로 이어지는 총 24권의 책으로 구성됩니다.

 

이 목록은 적어도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꽤 오래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음집이 하늘에서 완성된 채 내려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부분이 권위를 얻어 가며 서서히 발전해 온 것입니다.

 

후대 문헌에서 특정 저작들이 어떻게 인용되었는지를 추적해 보면 이러한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우리는 수학적 증명을 다시 짤 것이 아니라 권위 있는 출처를 제시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고대 세계에서 종교적 진리를 증명하려면 권위 있는 텍스트를 인용해야 했습니다. 텍스트를 증거로 인용한다는 것은 그 텍스트의 권위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열왕기 상에서는 대제사장 힐기야(Hilkhia)가 “율법서(Book of Law)”를 발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유다 왕 요시야(Josiah)앞에서 그 책을 읽게 하였고, 요시야는 옷을 찢으며 선언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책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으니, 우리에 관해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권위 있는 말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충격은 요시야로 하여금 종교적 혁명을 일으키게 합니다. 요시야가 성공했고, 신명기가 권위 있는 근원이 되었다는 사실은 열왕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열왕기에 따르면, 아맙사(Amatzia)왕은 왕위를 공고히 하려 할 때, 아버지를 죽인 자들은 처형했으나 그들의 자녀들은 살려두었다고 합니다. 왜였을까요? “모쉐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주님께서 ‘자녀의 죄로 인해 부모를 죽이지 말며, 부모의 죄로 인해 자녀를 죽이지 말라. 각 사람은 자기의 죄로 인해 죽임을 당할 것이라’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인용구는 신명기 24장 16절에 있습니다.

 

모쉐 오경(The Pentateuch)은 다섯 권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완전한 단위로, 제 2성전 시대 초기에 이미 정경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제 2성전 건축을 기록한 에스라-느헤미야서에 언급된 수많은 종교적 활동들은 “모쉐의 율법에 기록된 바(that which is written in the law of Moses)”를 인용함으로써 정당성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케투빔을 구성하는 책들은 이 시기에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며, 점차 권위와 위상을 높여갔습니다.

 

시편은 오늘날 수록된 150편의 시편보다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었습니다. 쿰란에서는 에스더서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그곳 공동체가 이 책을 정경으로 여기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에스라-느헤미야서와 같이 케투빔에 속한 텍스트들조차도 다른 성경 본문들에 비해 극히 적은 양으로만 등장하는데, 이는 그 지위가 낮아졌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과정이 필연적으로 24권으로 구성된 랍비 정경으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대 유대인들은 각자 자신만의 정경을 형성함으로써 유대인 정체성의 의미를 두고 서로 경쟁했습니다.

 

예를 들어, 쿰란의 유대인들은 에녹서(Enoch)와 쥬빌레서(Jubilees)를 권위 있는 것으로 여겼는데, 이 두 책은 그들의 결정론적 세계관과 태양력을 기반으로 한 유대력에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집트의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은 벤 시라(Ben Sira)와 마카비서(Maccabees) 1-4권과 같은 저작들을 포함하는 확장된 정경을 구성했습니다. 그들의 정경에는 우리 정경의 24권 전부가 포함되어 있지만, 다른 분류 방식보다는 역사적 순서를 우선시하여 배열 순서가 다릅니다.

 

예슈아의 초기 유대인 추종자들은 그리스어 정경에 자신들의 저작들을 보충했는데, 이 텍스트들은 결국 신약 정경이 되었습니다. 반면 사마리아 유대인들은 오직 모쉐 오경만을 권위 있는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고대 랍비들조차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버전과는 약간 다른 정경관을 제시했습니다. 한 랍비 전통에 따르면, 이사야서는 예레미야서와 에스겔서 다음에 배치됩니다. 요컨대, 24권으로 구성된 우리의 랍비 정경은 수많은 가능한 정경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랍비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적어도 네 가지 선정 기준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 새로운 것보다 오래된 것: 랍비들은 권위를 고대성과 동일시했습니다. 먼 과거에 글을 쓴 저자들만이 성경적 권위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솔로몬이 집필한 것으로 여겨지는 지혜서들은 정경으로 받아들여진 반면, 그와 동등한 지혜를 담고 있음에도 더 후대에 속하는 벤 시라의 저작은 정경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사무엘기와 열왕기서에 기록된 역사는 신성하지만, 마카비서 1·2권의 역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 그리스어보다 히브리어: 랍비들은 권위를 그들이 신성하다고 여긴 언어와 결부시켰습니다. 오직 히브리어(그리고 어느 정도 아람어)로 된 저작만이 정경으로 간주됩니다. 그리스어 저작들은—비록 고대 저자에게 귀속된 것이라 할지라도—정경에 포함될 자격이 없습니다. 따라서 솔로몬의 지혜서는 고대 저자에게 기인한다고 여겨지지만 정경에서 배제되었습니다.

 

• 이단보다 전통: 랍비들은 전통과 조상의 관습에 기반한 사회를 상상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관점과 실질적으로 다른 유대교의 비전을 제시하는 저작들을 위한 여지를 남기지 않습니다. 유대교가 태양력을 따르도록 요구하는 에녹서와 쥬빌레서 같은 책들은, 태음태양력을 기반으로 한 유대교라는 랍비들의 비전과 근본적으로 충돌했습니다.

 

• 본문보다 해석: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랍비들이 이미 정경으로 간주했던 책들조차도 유통 여부가 의문시될 수 있었습니다. 랍비들은 전도서의 내용이 자기모순적이라고 판단하여 성경 목록에서 제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책이 토라의 말씀으로 시작하고 끝난다는 이유로 결국 제외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탈무드의 현자 하나니아 벤 히즈키야는 에스겔서와 모쉐 오경 사이의 수많은 모순을 해결하여 에스겔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서 구해낸 공로로 칭송받습니다.

 

성경 정경의 형성은 고대 텍스트를 다루는 긴 역사적 과정이지만, 단순히 논쟁에서 이기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정경을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입니다. 각기 다른 권위 있는 텍스트 모음을 가지고 있던 고대 유대인들은 화해할 수 없는 차이점에 시달렸고, 이는 결국 분열과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24권으로 구성된 랍비 정경을 공유함으로써, 현대 유대인들은 근본적인 유대인 정체성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논쟁을 벌이지만, 그 대상은 권위 있는 텍스트가 무엇인지가 아니라 그 해석에 관한 것입니다.

 

By AJ Berkovitz (a historian of Judaism and an assistant professor of liturgy at Hebrew Union College — Jewish Institute of Religion.)

 

※ The 24 books that make up with the Jewish Bible

1. The Torah (The Five Books of Moses)

1>Bereishit. 2>Shemot. 3>Vayikra. 4>Bamidbar. 5>Devarim.

 

2. Nevi'im (The Prophets)

6> Joshua. 7> Judges. 8> Samuel. (treated as one single book) 9> Kings. (treated as one single book) 10> Isaiah. 11> Jeremiah. 12> Ezekiel. 13> The Twelve Minor Prophets. (Hosea, Joel, Amos, Obadiah, Jonah, Micah, Nahum, Habakkuk, Zephaniah, Haggai, Zechariah, and Malachi)

 

3. Ketuvim (The Writings)

14> Psalms (Tehillim). 15> Proverbs (Mishlei). 16> Job (Iyov). 17> Song of Songs (Shir HaShirim). 18> Ruth. 19> Lamentations (Eicha). 20> Ecclesiastes (Kohelet) 21> Esther. 22> Daniel. 23> Ezra and Nehemiah (counted as a single book). 24> Chronicles (Divrei Hayamim).

 

번역/편집: Torah & Juda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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