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 굴비 장사와 울 아내
수수밭에서 김을 매던 아낙이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마침 굴비장사가 지나갔다.
"굴비 사려, 굴비!"
아주머니, 굴비 사세요."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
메기수염을 한 굴비 장수는
뙤약볕 들녘을 휘 둘러 보았다.
"그거 한번 하면 한 마리 주겠소."
가난한 계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주먹밥 싸들고 품 팔러 간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날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떡하니 올랐고, 남편이 물었다.
"웬 굴비여?"
아낙은 수수밭 고랑에서 굴비를
잡게 된 이야기를 했다.
사내는 굴비를 맛있게 먹고 나서 단호하게 말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짓 하지 마!"
수수밭 이랑에는 수수 이삭이
아직 패지도 않았지만
소쩍새가 목이 쉬는 새벽녘 까지
사내와 계집은 자식 낳기를 바랬고...
수시 때때로 풍년을 기원하며
수수떡방아를 찧었다.
며칠 후 굴비 장수가 다시 마을에 나타났다.
그날 저녁 밥상에 굴비 두 마리가
떡하니 올랐길래, 남편이 또 물었다.
"또 웬 굴비여!"
계집이 굴비 가시를 발라주며 말했다.
"당신이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해서 앞으로는 안허고 뒤로 했구먼유 ..."
"이 넘의 여편네야 ~
사내 밑에 깔리지 말란 말여~~!"
알았어? ..으이그~~ 이걸 걍 !!!! "
그리고 며칠 후 또 굴비 장수가 마을에 나타났다.
그날 저녁 밥상에는 굴비 세 마리가
또 올랐다.
"또 또, 웬 굴비여!"
계집이 굴비 가시를 적극적으로 발라주며 말했다.
"당신이 사내 밑에 깔리지 말라혀서
내가 그 사낼 깔고 앉아 위로
올라깄구먼유.
"아~이구, 여편네야!..
분통이 터져"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