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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무철의 사진

풀칠을 한 종이봉투처럼 - 길상호

작성자무철|작성시간26.06.16|조회수6 목록 댓글 0

 

풀칠을 한 종이봉투처럼

길상호

 

잘못 적어놓은 주소가

수취인도 없는 이곳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

 
수많은 밤 그렇게 도려내도

발뒤꿈치에 선명한 아버지의 필적,

 
세월이 올려놓은 우편료만큼

오늘도 상처 옆에 상처 하나를 더 붙이고


내가 뜯어볼 수 없는 내 속이

너무도 궁금해 반송하려 해도

 
아버지의 주소는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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