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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무철의 사진

봄, 적멸 - 박규리

작성자무철|작성시간26.06.16|조회수6 목록 댓글 0

 

봄, 적멸

박규리

 

얼마나 사무치면 적멸에 닿는가

봄산에 올라 바람경전을 읽는다

화르르 피어나는 봄꽃 사이로

벌써 난분분 난분분 날리는 꽃잎

생과 사가 동시에 있었구나

탄생마저 죽음의 고통

만남마저 이별의 눈물

얼마나 더 지치면 이르랴

얼나마 더 아득해지면 이르랴

이렇게 살아 

두 눈 멀쩡히 부릅뜬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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