巫굿 제의 제의 절차와 각 지역별 특성
무굿의 제의는 강신(講信) 그 굿에 해당하는 신을 정중히 청하는 과정과 가무오신
(歌舞娛神) 청해온 신을 춤과 노래로 즐겁게 해주는 과정과 신탁축원(神託祝願)초
청된 신이 무당에게 공수로 신의 뜻을 전하고 소원을 비는 과정 그리고 송신(送
神)굿에 초청된 신을 잘 돌려 보내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각 지역별 무굿의 특징을 보면 무굿은 중․북부 지역과 남부지역이 각기 다른 모
습을 보인다. 중부지역과 북부지역의 무당은 강신체험을 통해서 무당이 된 강신무
가 지배적인데 비해 남부지역은 혈통을 따라 무당의 사제권이 세습하여 계승되는
세습무가 지배적인 지역적 차이점이 있다.
강신무는 성무(成巫) 동기가 강신으로 인한 신의 뜻에 있다고 스스로 믿으며 무의
주된 기능이 강신으로부터 얻은 영력이다. 이에 반해 세습무는 성무동기가 사제권
의 인유적 세습인 동시에 무의 주된 기능이 영력과는 관계없이 제의를 집행하는
사제권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같이 중․북부 지역의 무당은 강신에 의한 신병체험
을 통해서 성무하여 신의 실제를 믿고 강신한 신의 영력에 의해 예언하며 제의를
집행하고, 남부지역의 세습무는 사제권의 세습에 의해 인위적으로 성무했기 때문
에 영력이 없이 제의가 형식적으로 의례화 해 이루어진다. 중․북부 지역의 무당
이 강신체험과 체험된 신을 봉안한 신단, 그리고 체험화 된 신의 영력에 의해 진
행되는 제의의 일원화와 일차적 제의 양성에 따르는 무복을 포함한 무구를 가지는
데 비해 남부지역 세습무는 강신체험이 없어 신의 영력이 없는 동시에 신단이 없
으며 영력이 없어 제의가 이원적으로 도태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이 중․북부
지역의 무속의 특징은 신의 영력이고 남부지역 무속의 특징은 혈통을 따라 세습되
는 사제권의 인위적 계승과 그 사제권의 계승기반이 되는 단골제로 보이는데 이런
무속의 지역적 특징은 무당이 소유한 영력에 기반을 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특징에 따른 지역별 무굿제의의 목적과 종류를 살펴보자.
1. 서울지역
서울지역은 재수굿․병굿․진오기․성주맞이․내림굿․당굿․진적․비손․검심바
침․여탐․푸닥거리․영장치기․집가심․액막이가 있다. 이들 제의의 목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재수굿은 모든 액을 막고 복을 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병굿은 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진오기는 망인의 저승천도, 성주맞이는 이사가거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최고 가신인 성주신의 봉안, 내림굿은 무당의강신제 즉 무당 신고식인 성무제의,
당굿은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목적으로 하며 진적은 무가(巫家)에서 무엄의 번창
을 위해 무신에게 제를 올리는 굿이며 겜심바침은 기자발원(祈子發願), 여탐은 조
상에게 호사를 고하고 성혼 후에 행복한 삶을 기원, 푸닥거리는 병을 고치는 제의
로 닭이 환자의 액운을 대신 가져간다 하고 영장치기는 중병일 때 푸닥거리 보다
더욱 강화된 환자의 매장을 상징하는 제의이며 집가심은 상가의 정화와 죽은 사람
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빌어주는 것이며, 액막이는 정초에 그해의 재액(災厄)을 물
리치는 제액제의(除厄祭儀) 등이 있다.
2. 경기지역
경기지역에는 굿으로 재수굿․병굿․천근새남(또는 진오기새남)․성주맞이가 있고
비손으로 삼신발이․씨앗고사․푸닥거리․진오기가 있다.
제의 종류에 따른 명칭과 목적이 서울지역의 것과 대체로 같으나 '천근새남(진오
기새남)이 서울지역 '진오기'에 해당되고 '진오기'가 서울지역의 '집가심'에 해당된
다. 이 지역이 서울지역과 차이가 있는 것은 '씨앗고사'와 '삼신받이'다. 씨앗고사는
봄에 씨를 뿌리고 신에게 풍년을 비는 제의이고 삼신받이는 삼신에게 기자(祈
子)․육아(育兒)를 비는 제의이다.
3. 충청지역
굿으로 제액초복의 성주굿, 망인천동의 오기굿, 동제의 당신굿․별신굿이 있고 비
손으로 기자를 비는 삼신축원․삼신풀이, 치병을 위한 객귀물림, 정초에 일년간의
제액초복을 위한 안택과 추수감사제인 고사가 있다.
4. 함경도 지역
함경도 지역에는 재수굿과 망묵굿이 제의의 주종을 이룬다. 재수굿은 제액초복을
위한 것이고, 망묵굿은 망인을 저승으로 천도시켜 주는 제의다.
5. 평안도 지역
평안도 지역은 재수굿과 수왕굿이 제의의 주종을 이룬다. 재수굿은 제액초복을 위
한 것이고 十王굿은 명부시왕에게 망인의 천도를 기원하는 제의이다.
6. 황해도 지역
황해도 지역의 무속제의는 재수굿․산거리․수왕굿․진오기․삼신발이․데텍굿이
있다. 재수굿과 수왕굿은 평안도 지역과 목적이 같으며 진오기는 서울지역의 집가
심과 같다. 삼신발이 역시 기자를 기원하는 것으로 다른 지역의 것과 같은 목적이
다. 산거리는 치병을 위해 산에 가서 제의를 올리는 굿이고 대택굿은 봄․가을로
무가(巫家)에서 무신에게 재를 올리는 무(巫) 자신의 굿이다.
7. 강원도 지역
강원도 지역에는 재수굿․도신굿․안택굿․성주굿․환자굿․서낭굿․용신굿․풍어
제․신굿․오구자리․물굿․자리걷이가 있다. 재수굿․도신굿은 지역에 따라 명칭
상 차이가 있으나 제의 내용과 목적은 동일한 것이다. 이 재수굿이나 도신굿을 성
주굿 또는 축원굿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굿은 3년마다 가을에 날을 잡아서 제액
초복의 목적으로 올리는 민가의 제의이다. 안택굿은 민가에서 제액초복을 위해 매
년 정초에 올리는 제의이다. 성주굿은 다른 지역의 성주맞이와 같이 이사를 했거
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성주신을 봉안하는 제의이다. 환자굿은 치병을 목적으로
하는 굿인데 망인의 원한을 병의 원인으로 보고 망이느이 해원에 비중을 둔다는
것이 다른 지역의 별굿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낭굿은 마을의 수호와 평안을 위
한 마을굿이고 용신굿과 풍어제는 어민들의 해삼의 안전과 풍요를 위해서 어촌에
서 하는 것이다. 신굿은 무가 강신한 신을 받아서 성무하는 강신제이고 오구자리
는 망인의 저승 천도제의 이고 물굿은 바다에 빠져죽은 익사자의 혼을 건져서 저
승으로 천도시켜 주는 굿이다. 자리걷이는 상가의 정화를 위해 시체를 매장하는
날 밤에 하는 간단한 제의이다.
8. 호남지역
호남지역에는 굿으로 성주굿․영화굿․도신굿․축원굿․성주맞이․병굿․환자굿․
중천굿․명두굿․곽머리․씨름굿․혼굿․영신굿․신굿이 있고 비손으로 지앙맞
이․삼신맞이․근원손․고사․액막이․사제맥이가 있다.
성주굿은 정초나 가을에 택일해 민가의 제액초복을 위해서 하는 굿인데 지역에 따
라 영화굿․도신굿․축원굿 등의 다른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성주맞이는 이사
를 했거나 집을 새로 지어 들었을 때 가을에 날을 잡아 최고 가신인 성주신을 집
에 봉안하는 굿이다. 병굿은 치병을 위해 하는 굿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굿이
라고도 한다. 조상을 씻겨서 저승으로 천도시킴으로써 원을 풀어 병을 고친다는
것인데에 중점을 둔다. 중천굿은 밖에 나가 객귀가 들려 병을 앓을 때 또는 명두
신(죽은 아이의 영혼)이 내려 점쟁이가 되는 성무제의에도 한다. 곽머리는 시체를
방에서 출상하기 전날 밤에 관을 씻겨 정화를 시키는 굿이며 씨끔굿(씻김굿)은 조
상을 씻기고 해원시켜 저승으로 천도시키는 굿인데 중병을 앓을때도 조상의 탓이
라하여 치병을 목적으로 이 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혼굿은 물에 빠져 죽은 익사
자의 혼을 건져서 저승으로 천도시키는 굿이며 연신굿은 어업과 해상의 안전을 위
해서 배에서 하는 굿인데 배를 새로 만들어 바다에 띄울때도 한다. 신굿은 명두신
이 내렸을 때 그 신을 받아 '명두'가 되는 강신제의의 성무제, 지앙맞이는 기자 축
원, 지역에 따라 삼신맞이라고도 한다. 근원손은 결혼 전날 아침에 조상에게 성혼
자의 부부화락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고사란 바다에 그물을 치거나 고기가 안 잡
힐 때 바닷가에서 풍어를 기원하는 제의, 기풍(祈豊)․상업의 흥성을 위해서도 한
다. 액막이는 정초에 액운 퇴치의 목적으로 한다.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가족이
군에 입대할 때도 한다. 사제맥이는 치병의 목적으로 하는 약식제의 인데 병의 원
인이 사영(死靈)에게 있다하여 그 혼을 해원시켜 저승으로 보내주면 병이 걷힌다
고 믿는다.
9. 영남지역
영남지역에는 굿으로 놀부굿․도신굿․치방굿․삼제왕굿․별상굿․맹인거리․광인
굿․오구굿․해원굿․수망굿․물굿․별신굿․풍어제가 있고, 비손으로 삼신풀이․
손풀이․댓머리가 있다. 놀부굿은 제액초복의 목적으로 민가에서 매년 정초에 하
는 굿으로 지역에 따라 도신굿․치방굿이라고도 한다. 놀부굿은 필요에 따라서는
정초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할 수 있다. 삼제왕굿은 기자를 위한 굿이며 광인굿은
정신이상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하는 굿이다. 맹인거리는 안질환자의 치료를 위한
굿이며 별상굿은 천연두 환장의 치료를 위한 굿이다. 오구굿은 망인의 저승천도를
위한 굿이며 해원굿은 오구굿과 같은 목적이지만 오구굿의 정통제의를 주관하지
못하는 무가 오구굿의 약식으로 하는 굿이다. 수망굿은 물에 빠져 죽은 익사자의
혼을 건져 저승으로 천도시켜 주는 굿인데 이 굿을 지역에 따라서는 물굿이라고도
한다. 별신굿은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위해서 공동으로 거행되는 마을굿으로 별신
굿은 3년 또는 10년마다 한 번씩 마을에서 대대적으로 하는 제의다. 풍어제는 해
상의 안정과 풍어를 위해 어민들이 공동으로 거행하는 어촌의 굿이며 삼신풀이는
애낳기를 기원하는 제의이며 댓머리는 출상하는 날 관을 뜰안에 내놓고 상가의 정
화와 망인의 저승길을 위해서 하는 제의 등이다.
10. 제주도 지역
제주도에서 하는 굿으로 불도(佛道)맞이․칠성제․맹감풀이․일월맞이․성주풀
이․서남풀이․산신풀이․십왕(十王)맞이․귀양풀이․큰굿․하직굿․연신․요왕맞
이․당굿․뒤맞이와 비념(비손)으로 푸다시․비념굿․마누라 배송이 있다.
불도맞이는 애를 낳기 위해서 하는 기자제의이며 칠성제는 산아의 무병과 수명장
수를 위한 제의이다. 맹감풀이는 매년 정초에 가내의 제액초복을 위해서 하는 안
택기복제이며 일월맞이는 가족의 수명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성주풀이
는 이사 가거나 집을 새로 지어서 들었을 경우 3년 이내에 성주신을 봉안하고 기
복방액을 기원하는 제의이며 서낭풀이는 선주와 선원이 합동으로 바다의 안전을
기원하는 어촌의 제의인데 개인이 아플때에도 서낭(船王:도깨비)신에게 치병을 기
원하고 이 신을 바다로 배송한다. 산신풀이는 매년 정초에 우마(牛馬)의 번식을 기
원하는 제의이며 시왕맞이는 망인의 저승천도를 위한 제의이다. 이 굿은 사후 3년
안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편 중병을 앓을 때도 병부의 시왕에게 사람을
잡아가는 차사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는 부탁으로 시왕굿을 한다. 귀양풀이는 시체
를 매장하는 날 밤에 상가에서 망인을 지옥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하는 제의이
며 큰굿은 민가에서 3년마다 한 번씩 기자․제액초복․무병․수명장수․사후의 낙
지천도 등의 종합적 목적을 위해서 하는 제의이다. 하직굿은 심방(巫)이 아들에게
사제권을 세습시키고 물러날 때 무조상신에게 하직을 고하는 굿인 동시에 그 대를
물려 받는 사람은 심방이 되는 성무제의도 겸한다. 다른 지역 강신무의 강신제와
같은 성역의 것이다. 심방이 아들에게 대를 물려주지 못하게 되어 타인에게 심방
의 사제권을 물려줄 경우는 쌍방이 제비(祭費)를 합동으로 부담하여 굿을 한다. 연
신은 배를 새로 지어 진수 시킬 때 해상의 안정과 풍어를 비는 굿이며 요왕맞이는
용신에게 해상의 안전과 풍어를 비는 굿이다. 당굿은 동신에게 마을의 수호와 풍
요를 비는 굿으로 정월 초하루에 신년 풍요제의인 신년과세를 드린다. 2월 13일의
영등손맞이(풍우조화의 기풍제의), 7월 13일의 마불림(神衣 거풍청소와 우마번식
기원제의)이 있다. 또 신당에 따라 당신(堂神)의 탄생일을 축원하는 간단한 제의가
있다.
무굿은 오늘날까지 민간의 산 종교로 정신적 불안의 해소와 생활의 희망을 부여함
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역사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민간인들의 심적 유대를 강화시
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종교 상황을 보면 도시나 지방의 소수
지식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인이 무굿이나 또는 무속적 사고를 기반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농촌, 어촌, 산촌 등지에서는 산신당이나 서낭당(동신당) 등
이 주민들의 정신적 귀의처가 되고 무속적 사고가 민간의 기층 종교의 핵으로 자
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무굿의 제의는 강신(講信) 그 굿에 해당하는 신을 정중히 청하는 과정과 가무오신
(歌舞娛神) 청해온 신을 춤과 노래로 즐겁게 해주는 과정과 신탁축원(神託祝願)초
청된 신이 무당에게 공수로 신의 뜻을 전하고 소원을 비는 과정 그리고 송신(送
神)굿에 초청된 신을 잘 돌려 보내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각 지역별 무굿의 특징을 보면 무굿은 중․북부 지역과 남부지역이 각기 다른 모
습을 보인다. 중부지역과 북부지역의 무당은 강신체험을 통해서 무당이 된 강신무
가 지배적인데 비해 남부지역은 혈통을 따라 무당의 사제권이 세습하여 계승되는
세습무가 지배적인 지역적 차이점이 있다.
강신무는 성무(成巫) 동기가 강신으로 인한 신의 뜻에 있다고 스스로 믿으며 무의
주된 기능이 강신으로부터 얻은 영력이다. 이에 반해 세습무는 성무동기가 사제권
의 인유적 세습인 동시에 무의 주된 기능이 영력과는 관계없이 제의를 집행하는
사제권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같이 중․북부 지역의 무당은 강신에 의한 신병체험
을 통해서 성무하여 신의 실제를 믿고 강신한 신의 영력에 의해 예언하며 제의를
집행하고, 남부지역의 세습무는 사제권의 세습에 의해 인위적으로 성무했기 때문
에 영력이 없이 제의가 형식적으로 의례화 해 이루어진다. 중․북부 지역의 무당
이 강신체험과 체험된 신을 봉안한 신단, 그리고 체험화 된 신의 영력에 의해 진
행되는 제의의 일원화와 일차적 제의 양성에 따르는 무복을 포함한 무구를 가지는
데 비해 남부지역 세습무는 강신체험이 없어 신의 영력이 없는 동시에 신단이 없
으며 영력이 없어 제의가 이원적으로 도태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이 중․북부
지역의 무속의 특징은 신의 영력이고 남부지역 무속의 특징은 혈통을 따라 세습되
는 사제권의 인위적 계승과 그 사제권의 계승기반이 되는 단골제로 보이는데 이런
무속의 지역적 특징은 무당이 소유한 영력에 기반을 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특징에 따른 지역별 무굿제의의 목적과 종류를 살펴보자.
1. 서울지역
서울지역은 재수굿․병굿․진오기․성주맞이․내림굿․당굿․진적․비손․검심바
침․여탐․푸닥거리․영장치기․집가심․액막이가 있다. 이들 제의의 목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재수굿은 모든 액을 막고 복을 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병굿은 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진오기는 망인의 저승천도, 성주맞이는 이사가거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최고 가신인 성주신의 봉안, 내림굿은 무당의강신제 즉 무당 신고식인 성무제의,
당굿은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목적으로 하며 진적은 무가(巫家)에서 무엄의 번창
을 위해 무신에게 제를 올리는 굿이며 겜심바침은 기자발원(祈子發願), 여탐은 조
상에게 호사를 고하고 성혼 후에 행복한 삶을 기원, 푸닥거리는 병을 고치는 제의
로 닭이 환자의 액운을 대신 가져간다 하고 영장치기는 중병일 때 푸닥거리 보다
더욱 강화된 환자의 매장을 상징하는 제의이며 집가심은 상가의 정화와 죽은 사람
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빌어주는 것이며, 액막이는 정초에 그해의 재액(災厄)을 물
리치는 제액제의(除厄祭儀) 등이 있다.
2. 경기지역
경기지역에는 굿으로 재수굿․병굿․천근새남(또는 진오기새남)․성주맞이가 있고
비손으로 삼신발이․씨앗고사․푸닥거리․진오기가 있다.
제의 종류에 따른 명칭과 목적이 서울지역의 것과 대체로 같으나 '천근새남(진오
기새남)이 서울지역 '진오기'에 해당되고 '진오기'가 서울지역의 '집가심'에 해당된
다. 이 지역이 서울지역과 차이가 있는 것은 '씨앗고사'와 '삼신받이'다. 씨앗고사는
봄에 씨를 뿌리고 신에게 풍년을 비는 제의이고 삼신받이는 삼신에게 기자(祈
子)․육아(育兒)를 비는 제의이다.
3. 충청지역
굿으로 제액초복의 성주굿, 망인천동의 오기굿, 동제의 당신굿․별신굿이 있고 비
손으로 기자를 비는 삼신축원․삼신풀이, 치병을 위한 객귀물림, 정초에 일년간의
제액초복을 위한 안택과 추수감사제인 고사가 있다.
4. 함경도 지역
함경도 지역에는 재수굿과 망묵굿이 제의의 주종을 이룬다. 재수굿은 제액초복을
위한 것이고, 망묵굿은 망인을 저승으로 천도시켜 주는 제의다.
5. 평안도 지역
평안도 지역은 재수굿과 수왕굿이 제의의 주종을 이룬다. 재수굿은 제액초복을 위
한 것이고 十王굿은 명부시왕에게 망인의 천도를 기원하는 제의이다.
6. 황해도 지역
황해도 지역의 무속제의는 재수굿․산거리․수왕굿․진오기․삼신발이․데텍굿이
있다. 재수굿과 수왕굿은 평안도 지역과 목적이 같으며 진오기는 서울지역의 집가
심과 같다. 삼신발이 역시 기자를 기원하는 것으로 다른 지역의 것과 같은 목적이
다. 산거리는 치병을 위해 산에 가서 제의를 올리는 굿이고 대택굿은 봄․가을로
무가(巫家)에서 무신에게 재를 올리는 무(巫) 자신의 굿이다.
7. 강원도 지역
강원도 지역에는 재수굿․도신굿․안택굿․성주굿․환자굿․서낭굿․용신굿․풍어
제․신굿․오구자리․물굿․자리걷이가 있다. 재수굿․도신굿은 지역에 따라 명칭
상 차이가 있으나 제의 내용과 목적은 동일한 것이다. 이 재수굿이나 도신굿을 성
주굿 또는 축원굿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굿은 3년마다 가을에 날을 잡아서 제액
초복의 목적으로 올리는 민가의 제의이다. 안택굿은 민가에서 제액초복을 위해 매
년 정초에 올리는 제의이다. 성주굿은 다른 지역의 성주맞이와 같이 이사를 했거
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성주신을 봉안하는 제의이다. 환자굿은 치병을 목적으로
하는 굿인데 망인의 원한을 병의 원인으로 보고 망이느이 해원에 비중을 둔다는
것이 다른 지역의 별굿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낭굿은 마을의 수호와 평안을 위
한 마을굿이고 용신굿과 풍어제는 어민들의 해삼의 안전과 풍요를 위해서 어촌에
서 하는 것이다. 신굿은 무가 강신한 신을 받아서 성무하는 강신제이고 오구자리
는 망인의 저승 천도제의 이고 물굿은 바다에 빠져죽은 익사자의 혼을 건져서 저
승으로 천도시켜 주는 굿이다. 자리걷이는 상가의 정화를 위해 시체를 매장하는
날 밤에 하는 간단한 제의이다.
8. 호남지역
호남지역에는 굿으로 성주굿․영화굿․도신굿․축원굿․성주맞이․병굿․환자굿․
중천굿․명두굿․곽머리․씨름굿․혼굿․영신굿․신굿이 있고 비손으로 지앙맞
이․삼신맞이․근원손․고사․액막이․사제맥이가 있다.
성주굿은 정초나 가을에 택일해 민가의 제액초복을 위해서 하는 굿인데 지역에 따
라 영화굿․도신굿․축원굿 등의 다른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성주맞이는 이사
를 했거나 집을 새로 지어 들었을 때 가을에 날을 잡아 최고 가신인 성주신을 집
에 봉안하는 굿이다. 병굿은 치병을 위해 하는 굿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굿이
라고도 한다. 조상을 씻겨서 저승으로 천도시킴으로써 원을 풀어 병을 고친다는
것인데에 중점을 둔다. 중천굿은 밖에 나가 객귀가 들려 병을 앓을 때 또는 명두
신(죽은 아이의 영혼)이 내려 점쟁이가 되는 성무제의에도 한다. 곽머리는 시체를
방에서 출상하기 전날 밤에 관을 씻겨 정화를 시키는 굿이며 씨끔굿(씻김굿)은 조
상을 씻기고 해원시켜 저승으로 천도시키는 굿인데 중병을 앓을때도 조상의 탓이
라하여 치병을 목적으로 이 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혼굿은 물에 빠져 죽은 익사
자의 혼을 건져서 저승으로 천도시키는 굿이며 연신굿은 어업과 해상의 안전을 위
해서 배에서 하는 굿인데 배를 새로 만들어 바다에 띄울때도 한다. 신굿은 명두신
이 내렸을 때 그 신을 받아 '명두'가 되는 강신제의의 성무제, 지앙맞이는 기자 축
원, 지역에 따라 삼신맞이라고도 한다. 근원손은 결혼 전날 아침에 조상에게 성혼
자의 부부화락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고사란 바다에 그물을 치거나 고기가 안 잡
힐 때 바닷가에서 풍어를 기원하는 제의, 기풍(祈豊)․상업의 흥성을 위해서도 한
다. 액막이는 정초에 액운 퇴치의 목적으로 한다.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가족이
군에 입대할 때도 한다. 사제맥이는 치병의 목적으로 하는 약식제의 인데 병의 원
인이 사영(死靈)에게 있다하여 그 혼을 해원시켜 저승으로 보내주면 병이 걷힌다
고 믿는다.
9. 영남지역
영남지역에는 굿으로 놀부굿․도신굿․치방굿․삼제왕굿․별상굿․맹인거리․광인
굿․오구굿․해원굿․수망굿․물굿․별신굿․풍어제가 있고, 비손으로 삼신풀이․
손풀이․댓머리가 있다. 놀부굿은 제액초복의 목적으로 민가에서 매년 정초에 하
는 굿으로 지역에 따라 도신굿․치방굿이라고도 한다. 놀부굿은 필요에 따라서는
정초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할 수 있다. 삼제왕굿은 기자를 위한 굿이며 광인굿은
정신이상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하는 굿이다. 맹인거리는 안질환자의 치료를 위한
굿이며 별상굿은 천연두 환장의 치료를 위한 굿이다. 오구굿은 망인의 저승천도를
위한 굿이며 해원굿은 오구굿과 같은 목적이지만 오구굿의 정통제의를 주관하지
못하는 무가 오구굿의 약식으로 하는 굿이다. 수망굿은 물에 빠져 죽은 익사자의
혼을 건져 저승으로 천도시켜 주는 굿인데 이 굿을 지역에 따라서는 물굿이라고도
한다. 별신굿은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위해서 공동으로 거행되는 마을굿으로 별신
굿은 3년 또는 10년마다 한 번씩 마을에서 대대적으로 하는 제의다. 풍어제는 해
상의 안정과 풍어를 위해 어민들이 공동으로 거행하는 어촌의 굿이며 삼신풀이는
애낳기를 기원하는 제의이며 댓머리는 출상하는 날 관을 뜰안에 내놓고 상가의 정
화와 망인의 저승길을 위해서 하는 제의 등이다.
10. 제주도 지역
제주도에서 하는 굿으로 불도(佛道)맞이․칠성제․맹감풀이․일월맞이․성주풀
이․서남풀이․산신풀이․십왕(十王)맞이․귀양풀이․큰굿․하직굿․연신․요왕맞
이․당굿․뒤맞이와 비념(비손)으로 푸다시․비념굿․마누라 배송이 있다.
불도맞이는 애를 낳기 위해서 하는 기자제의이며 칠성제는 산아의 무병과 수명장
수를 위한 제의이다. 맹감풀이는 매년 정초에 가내의 제액초복을 위해서 하는 안
택기복제이며 일월맞이는 가족의 수명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성주풀이
는 이사 가거나 집을 새로 지어서 들었을 경우 3년 이내에 성주신을 봉안하고 기
복방액을 기원하는 제의이며 서낭풀이는 선주와 선원이 합동으로 바다의 안전을
기원하는 어촌의 제의인데 개인이 아플때에도 서낭(船王:도깨비)신에게 치병을 기
원하고 이 신을 바다로 배송한다. 산신풀이는 매년 정초에 우마(牛馬)의 번식을 기
원하는 제의이며 시왕맞이는 망인의 저승천도를 위한 제의이다. 이 굿은 사후 3년
안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편 중병을 앓을 때도 병부의 시왕에게 사람을
잡아가는 차사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는 부탁으로 시왕굿을 한다. 귀양풀이는 시체
를 매장하는 날 밤에 상가에서 망인을 지옥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하는 제의이
며 큰굿은 민가에서 3년마다 한 번씩 기자․제액초복․무병․수명장수․사후의 낙
지천도 등의 종합적 목적을 위해서 하는 제의이다. 하직굿은 심방(巫)이 아들에게
사제권을 세습시키고 물러날 때 무조상신에게 하직을 고하는 굿인 동시에 그 대를
물려 받는 사람은 심방이 되는 성무제의도 겸한다. 다른 지역 강신무의 강신제와
같은 성역의 것이다. 심방이 아들에게 대를 물려주지 못하게 되어 타인에게 심방
의 사제권을 물려줄 경우는 쌍방이 제비(祭費)를 합동으로 부담하여 굿을 한다. 연
신은 배를 새로 지어 진수 시킬 때 해상의 안정과 풍어를 비는 굿이며 요왕맞이는
용신에게 해상의 안전과 풍어를 비는 굿이다. 당굿은 동신에게 마을의 수호와 풍
요를 비는 굿으로 정월 초하루에 신년 풍요제의인 신년과세를 드린다. 2월 13일의
영등손맞이(풍우조화의 기풍제의), 7월 13일의 마불림(神衣 거풍청소와 우마번식
기원제의)이 있다. 또 신당에 따라 당신(堂神)의 탄생일을 축원하는 간단한 제의가
있다.
무굿은 오늘날까지 민간의 산 종교로 정신적 불안의 해소와 생활의 희망을 부여함
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역사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민간인들의 심적 유대를 강화시
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종교 상황을 보면 도시나 지방의 소수
지식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인이 무굿이나 또는 무속적 사고를 기반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농촌, 어촌, 산촌 등지에서는 산신당이나 서낭당(동신당) 등
이 주민들의 정신적 귀의처가 되고 무속적 사고가 민간의 기층 종교의 핵으로 자
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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