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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품 [시]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작성자성백군|작성시간26.06.18|조회수6 목록 댓글 0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1105 – 12102020

*시산맥카폐회원 추천시

*미주문학 2021년 겨울호 투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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