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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팬

경북 출석부) 2017년 10월 2일 월요일

작성자뼈노살문(운영자)|작성시간17.10.02|조회수20 목록 댓글 2

 

비오는 날 아침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 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홀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 내는 검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 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 詩.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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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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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뼈노살문(운영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02 서늘하게 부는 바람은 낙엽 냄새를 머금고 있네요
    옷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민담(부산) | 작성시간 17.10.02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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