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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팬

경북 출석부) 2018년 2월 27일 화요일

작성자뼈노살문(운영자서울)|작성시간18.02.27|조회수22 목록 댓글 8

따뜻한 안부


 

 

지금
그대 춥거던
내 마음을 입으시라 

 


내복 같은 내 마음을 입으시라

우리의 추운 기억들은
따뜻한 입김으로 부디 용서하시라

  

 

당신과 나의 거리가
차라리 유리창 하나로 막혀
빤히 바라볼 수 있다면 좋으리

  

 

차가운 경계를 사이에 두고
언 손 마주 대고 있어도 좋으리

  

 

성에를 닦아내듯
쉽게 들여다보이는 안팍이면 좋으리

  

 

시린 발바닥에 다시 살얼음이
티눈으로 박히는 계절

 

 

한 뼘의 고드름을 키우는
바람소리 깊어지면

 

눈빛 하나로 따스했던 그대만
나는 기억하리

  

 

나조차 낯설어지는 시간
스스로 기다림의 박제가 되는 저녁 

입술이 기억하지 못하는
절실한 그대의 안부

  

지금
내 마음처럼 그대 춥거던
이 그리움을 입으시라... 


 

 

 

 ㅡ박복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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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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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뼈노살문(운영자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27 꿀잠 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한라백두(서울강북)010-5673-2021 | 작성시간 18.02.27 출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뼈노살문(운영자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27 함께하는 " MOON cafe"에서 배달 왔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바다까치(부산) | 작성시간 18.02.27 출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뼈노살문(운영자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27 함께하는 " MOON cafe"에서 배달 왔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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