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가면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가면
잊혀 지는 줄 알았습니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흩날리는 눈처럼
지나간 자리엔
화창한 햇살이
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부서지는 햇빛을 보면
눈물이 쏟아지고
흘러가는 구름을 보면
뭉게뭉게 쌓여 갑니다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가도
한 바퀴 두 바퀴
아련한 그리움자국을 만들었습니다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그리움 한두 개는 덜어내어
하얀 눈송이처럼
날려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긴긴 그리움은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
치렁치렁한 시간의 줄을 잘라내고
바람처럼 자유로웠으면 합니다
.
여정 - 주현미
아무리 예쁜꽃도세월가면 지듯이
나도 언젠가 어디론가 구름 따라 흘러가겠지
머물다 가는 인생길에 아쉬움도 있겠지만
가야할길 나그네 길 흘러 흘러 가는 길
들에 핀 예뿐 꽃도 언젠가 지겠지
나도 언젠가 어디론가 구름 따라 흘러가겠지
잠시 왔다 가는 길에 사랑도 있었지만
머나 먼길 가고 없어도 강물은 흘러 가겠지
강물은 흘러 가겠지
여정 - 최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