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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팬

소백의 가을

작성자사랑해~~~!!(전남 곡성)|작성시간23.10.22|조회수23 목록 댓글 1


소백의 가을


고향 하늘에
달무리지고 뒷동산에 
서글픈 추억 찾아들어
풀벌레 슬피 울고 있겠지.....
친구야.... 우리 고향 대대리 가을 언덕에 코스모스 가녀린 모습으로 피어나 가을햇살에 눈웃음 치고 푸르름을 자랑하던 느티나무 이파리 퇴색되어 고운 빛깔로 물들고 있겠지,친구야. 갈바람 재넘는 황금 둔덕에, 보라빛 들국화 꽃물결 일렁거리고 구절초 꽃무리 하얗게 살랑거리는 지천 갈대꽃 시여울 둑방길로 친구야 하얗게 흩날리겠지,....
제비꽃 같은,친구야. 가을햇살 조는 싸리울에서 우리 가을나절 아리도록 익지않은 대추 따먹고 신작로길 굴렁새 굴리다 지치면 주저앉아 새금파리로 티뿌리 캐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우며 우린 행복해야 했고 풀내음 가을햇살에 푸르게 푸르게 가을빛 고운꿈을 키웠지,친구야. 앞개울 파아란 나뭇가지가 노랗게 물들어 가고 황금 들녘에 허수아비 손짖 하며는 물매화향 피어오르는 뒤란 장독대 옆에서 우린 낙엽 줏어모은 소꿉살림에 가을꿈 익어갔었지,친구야.
흙내음 칡뿌릴 씹어가며 진홍빛 산수국 한웅쿰 억새꽃,국화꽃도 다발로 꺽어쥐고 친구야, 물결치는 옥수수밭 바람길을 토끼풀꽃으로 목걸이 만들어 목에걸고 손잡고 내달렸던 그리운 친구야. 지금쯤 가을물든 푸른 하늘 위로 기러기 줄지어 나르는 그 길 휘파람 불며불며 내달리던 그 길 너와나의 고향 대대리 우리들의 꿈속 그 길로 친구야,한들거리는 꽃 한송이 꺾어 등너머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너와 나의 마음 실어 띄워 보내자..
가을이 오는 소백능선을 너를 생각하며 하루를 걸었다네. 비로봉을 향해 걸으며 뒤돌아 보니 연화봉 위에 편집된 가을 하늘엔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놓은 뭉게구름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더라. 비록 나 오늘 짧은 만남으로 스쳐가지만 긴 여운으로 남으리라 생각하며 소백의 가을을 너에게.....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란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한다. 너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마음 늘 네곁에 있단다. 그리하여 보고 싶단 말보다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사막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어딘가에 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고 내 조국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이 하늘 아래 어딘가에 네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오르고 또 올랐던 소백을 오늘 또 걸었다네. 가을이 예쁘게 찾아온 나의 소백 능선길 죽령에서 연화봉 비로봉을 지나 비로사로.... 봄부터 하루라도 피고 지기를 멈추지 않던 천상의 화원엔 시들어가는 가을꽃 순백의 구절초와 연보라색 투구꽃 그리고 용담과 산마늘꽃이 화려함으로 물드는 오색의 단풍에게 바톤을 넘겨주고 있었지...
나 아주 먼 훗날에도 남한강, 소백, 595번 국도를 남몰래 비추는 회환의 사랑별이 되어 그대처럼 한없이 착하고 착한 이들의 아름답고 넉넉한 밤을 위하여 죽은 듯 누워 있다가도 행여나 밤이면 다시 떠 올라 온누리를 비추는 사랑별로 남았다가 먼 훗날에도 또 한 번의 윤회로 돌아오길 소망한다. 아름다운 소백으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피아노 연주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패티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 하늘에 흘러가리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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