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너무 외로워
가는 길이
되돌아서는 길이 아닌데.....
스스로는
매끈하고 딴딴한 씨앗이라고
또한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내가
그렇게 무거운 짐이라고는 참으로
내가 준비가 부실한 사람이었음도
타고난 인간의 본성을 왜 외면하려고 만 하는지
나란 씨앗은
큰 나무가 되지 못하고
아주 작은 아기 새가 앉기에도 불안한
약하고 허한 가지였음을 작은 아기 새는
가지에 앉기가 두려워
땅바닥에 내려앉아서야 평안을 얻을 수 있었구나
꼭 이렇게 낮은 곳에 앉아야만
그래야만 되는지
무엇이 이렇게 끌어내리려고만 하는지
헤어짐도 보냄이 되는 것도 두렵지 않다만
느껴지는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다
보고 싶음에
마음이 병들고 , 몸도 시들어
작은 아기 새가
둥지를 틀기에는 너무도 부실한 나무 가지라는.........
그 깨달음이
내게 아픔을 더하게 한다
심비에 새겨지고
혈액에 용해된 채로
나 홀로, 혼자만 함께 하는 것이
이길로 정해진 뜻이었다면
그래도 가는 길이 너무 외롭고 쓸쓸하구나
아가새의 마음 멀리 보내고.....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 용혜원
흐르는 곡by Sergey Grischuk -
01. Rain...Rain ( Instrumental), 02.Melody of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