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잠시나마 당신은
이제 내가 당신을 잃어
속임을 당한 느낌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왜냐면
마치 동전을 소유하듯이
내가 당신을 소유하였을 때에만
나는 당신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은
누구나처럼 삶의 여정을 밟아 나가는 하나의 인격체
비록 잠시나마
당신의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내겐 행운입니다.
단 한번도
당신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어떻게 내가 속임을 당한 느낌이겠습니까
때때로
두 삶의 여정이 우연히 만나
서로 포개어져 하나인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꽤 오랫동안 길을 가겠지요
그러나 운명은
너무나 자주 그 둘을 갈라놓곤 합니다.
저마다 제 나름대로의 행선지에
다다르게 하려고
나는 이 여행이 끝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시작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삶이란 본디 그런 것
더없이 아름다운 날들이 어쩌다 오기도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날이라 하여도
언젠가는 황혼 속에서 사라져가기 마련이니까요
누군가 우리의 삶에서 떠나갈 때
우리가 느끼는 아픔은
우리에게 안겨준 기쁨에 비례합니다.
내 인생에서 잠시나마 당신은
내가 참으로 그 누군가에게 무엇이 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하였지요
해운대 동백역 지나가면서
흐르는 곡01.내가슴에 내리는비 - 조용필,02.내가슴에 내리는비 - 안소정,
03.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Even in the Wind Shaking and Wet in the Rain)
- 최진희&박혜신&마이진, 04.소찬휘
내가슴에 내리는비 - 조용필
아무도 미워하지 않았고
외로움도 주지 않았는데
오늘 내 가슴에 쏟아지는 비
누구의 눈물이 비 되어 쏟아지나
어제 나는 사랑에 젖고
오늘 나는 비에 젖네
바람 한 점 옷깃을 스쳐도
상처 받는 이 가슴이
오늘은 비에 젖고 외로움에 젖네
어제 나는 사랑에 젖고
오늘 나는 비에 젖네
바람 한 점 옷깃을 스쳐도
상처 받는 이 가슴이
오늘은 비에 젖고 외로움에 젖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