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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살을 말린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 들어 선문(禪門)에 들 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임영조
“갈대는 배후가 없다”
.... 전부였든 게 아무 것도 아닌 게 될 수 있습니다.
시간에 의해,
처지에 의해,
빈 것이야말로 그게 어쩌면 진짜 일수도 있나봅니다
나를 것 같은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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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오월(서울강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0.05
제가 또 머리 아프게 했나요?
럭키님이 오늘 작성한 출석부 덧붙인 글에
등장한 그 [뇌당]을 떨어뜨리게해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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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회탈(안동) 작성시간 20.10.05 오월(서울강서) 걍
이해인 수녀님의
ㅋㅋ -
작성자Vincent (광주) 작성시간 20.10.05 살. 피. 고뇌. 욕정. 분노. 원색의 단어들이 노년의 심장을 뒤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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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세상 (세종) 작성시간 20.10.06 맞습니다.
전부였던게 아무것도 아닌거.
모든건 사필귀정이고 순리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거~
민주시민이 투쟁하는 것도 자연의 힘이 작용하는 거.
누가 하라해서 하는게 아닌 순리입니다. -
작성자빨강펜(서울 광진) 작성시간 20.10.27 주먹질하는 글을 가져오는것도 폭력이다~~
아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