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30 젊은 문팬

갈대는 배후가 없다

작성자오월(서울강서)|작성시간20.10.05|조회수86 목록 댓글 10

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살을 말린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 들어 선문(禪門)에 들 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임영조

“갈대는 배후가 없다”

 

 

 

 

 

.... 전부였든 게 아무 것도 아닌 게 될 수 있습니다.

시간에 의해,

처지에 의해,

빈 것이야말로 그게 어쩌면 진짜 일수도 있나봅니다

나를 것 같은 존재의 가벼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오월(서울강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0.05
    제가 또 머리 아프게 했나요?
    럭키님이 오늘 작성한 출석부 덧붙인 글에
    등장한 그 [뇌당]을 떨어뜨리게해 죄송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하회탈(안동) | 작성시간 20.10.05 오월(서울강서) 걍
    이해인 수녀님의
    ㅋㅋ
  • 작성자Vincent (광주) | 작성시간 20.10.05 살. 피. 고뇌. 욕정. 분노. 원색의 단어들이 노년의 심장을 뒤흔듭니다
  • 작성자참세상 (세종) | 작성시간 20.10.06 맞습니다.
    전부였던게 아무것도 아닌거.
    모든건 사필귀정이고 순리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거~
    민주시민이 투쟁하는 것도 자연의 힘이 작용하는 거.
    누가 하라해서 하는게 아닌 순리입니다.
  • 작성자빨강펜(서울 광진) | 작성시간 20.10.27 주먹질하는 글을 가져오는것도 폭력이다~~
    아포 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