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한 송이 꽃무릇보다 더 붉은 해 지고
누구라도 손 모아 빌고픈
둥근 밤하늘 아래
한 줌 밤이슬 꽃술에 담아
이른 단풍 앞서 9월이 온다
아직 약속의 날이 오지 않아
기다림도 행복이라면
어깨에 내려앉는 햇살 한 줌
철 바뀌는 계단에 앉아
거기서 9월을 기다린다
9월이 오면 사람과 이별의 고통이
서로의 작은 가슴을 어루만지며
아직 선명히 남겨진 날들에 기대어
어쩌면 울고 있었을지도 모를
그 아침도 지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 이기찬
▲ 이기찬 시인
흐르는 곡...,
September Song (9월의 노래)
01. 말로(Malo)
02. 패티김
말로(Malo)
구월의 노래 - 말로(Malo)
구월의 노래(September Song )
9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지는 소리
꽃잎이 피는 소리 가로수에 나뭇잎은 무성해도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은 지고
쓸쓸한 거리를 지나노라면 어데 선가 부르는 듯
당신생각뿐
낙엽을 밟는 소리 다시 들으면
사랑이 가는 소리 사랑이 오는 소리
남겨준 한마디가 또다시 생각나
그리움에 젖어도 낙엽은 지고
사랑을 할때면 그 누구라도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