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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곳간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이도영(1884-1933), ‘세검정’

작성자선과|작성시간26.06.12|조회수18 목록 댓글 0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은 봄. 모두에게 힘든 봄이다. 옛사람들에게 봄은 구세주였다. 사계의 순환을 자연의 섭리로 여겨 봄여름가을겨울을 마땅히 받아들이지만 봄은 특별했다. 솜옷이나 누비옷, 화로도 있었지만 지금의 패딩이나 난방 기구에 비할 바 아니었으므로 더 이상 몸을 오그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봄을 기다렸다.

봄을 기리는 말도 봄을 기다리는 대춘(待春), 봄을 맞이하는 영춘(迎春), 봄을 즐기는 상춘(賞春), 봄을 보내는 송춘(送春) 등 다양하다. 봄의 기쁨을 담아 음력 3월을 희월(喜月), 가월(嘉月), 화월(花月), 도월(桃月), 앵월(櫻月), 잠월(蠶月)이라고 했고, 봄의 마지막 달이라 계춘(季春), 전춘(殿春), 만춘(晩春), 모춘(暮春), 잔춘(殘春) 등으로 불렀다. 봄이 사라지는 날인 잔춘일(殘春日)도 있었다. 음력 3월 30일 그믐날이다(올해는 4월 22일). 이 날 호사자(好事者)들은 다한 봄을 아쉬워하며 산과 계곡을 찾아 봄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보냈다.

 

https://www.imaeil.com/page/view/202004211707097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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