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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샤잔 엔요지/書寫山 圓敎寺/しょしゃざん えんぎょうじ(히메지시)

작성자최성호|작성시간26.06.15|조회수42 목록 댓글 8

쇼샤잔 엔요지/書寫山 圓敎寺/しょしゃざん えんぎょうじ

 

엔요지(圓敎寺/えんぎょうじ)는 천태종天台宗사찰이다. 엔요지를 가려면 히메지성에서 버스로 약 20분정도 가야 한다. 엔요지로 들어가는 방식이 특이하다. 쇼샤잔書寫山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산길도 있지만 대부분 케이블카로 올라간다. 늦게 올라갔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내려 약도를 보니 절 중간에 내린 것이었다. 제대로 절을 보려면 셔틀버스가 아닌 걸어서 인왕문을 지나 들어가야 하는 것이었다.

 

셔틀버스가 도착한 곳이 ‘마니덴摩尼殿’(등록문화재) 앞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이곳에서부터 엔요지 관람을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보니 소화昭和 57년(1982년)에 세운 ‘西國靈場第二十七番 書寫山 圓敎寺’라 쓰인 석주가 있다. 그 뒤쪽에 ‘마니덴’이 있는데 구조가 ‘기요미즈데라淸水寺’의 가케즈쿠리(懸造)양식과 같다. 안내판에서 청수사를 언급할 만 하다.

 

마니덴은 970년에 건립됐다고 한다. 그러나 1921년 화재로 소실돼 1933년에 옛 형식 그대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근대건축물에 적용되는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것이다. 엔요지 홈페이지에 의하면 ‘마니摩尼’는 산스크리트어(梵語)로 ‘여의如意’를 의미한다고 한다. 마니덴에는 986년에 제작된 국가중요문화재인 六臂如意輪觀世音菩薩像(롯피 뇨이린 칸제 오토 보사츠조/여섯팔여의륜관음보살)과 四天王立像(시텐노류조)이 모셔져있다.

 

마니덴을 보고 옆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절의 여러 전각이 능선을 따라 길게 배치돼있고 문화재롤 지정된 건물과 불상 등이 많아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반나절이 소요될 것 같다. 일단 막차시간까지 최대한 많이 볼 생각으로 돌아보았다. 결론으로 제대로 볼 수가 없어 되도록 여러 건물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더 오기로 했다.

마니전 원경
마니전 하부 구조 : 가케즈쿠리(懸造)양식
마니전 입구
마니전 난간상세
마니전 주변행랑
마니전 내부 공포

이 절은 전체가 사적史蹟으로 지정됐고, 경내에 국가중요문화재가 모두 12점 있는데 그 중에서 건물이 10점이고 불상이 2점이다. 내가 돌아본 국가중요문화재는 건물 6점이다. 엔요지 배치는 능선을 따라 배치됐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탑 위치다. 엔요지 홈페이지에 의하면 1331년 대강당과 함께 5층 목탑이 소실됐다고 한다. 지금 지도를 보면 인왕문 있는 곳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오층탑 유적이 있다. 이것을 보면 오층탑 유적 부근이 처음에는 절의 중심이었을 것이다. 소실되기 전에는 산 능선에 우뚝 솟은 탑이 멀리서도 보였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대단한 모습이지 않았을까 한다.

 

- 국가중요문화재 리스트 : 건물

다이코도大講堂/지키도食堂/조교도常行堂/개이잔도開山堂/고호도護法堂/고호도護法堂하이덴拝殿/콩고도金剛堂/주묘인十妙院/주료인壽量院/종탑鐘塔 (파란색이 이번에 본 것임)

- 국가중요문화재 리스트 : 불상

六臂如意輪觀世音菩薩像과 四天王立像(986년) : 마니덴摩尼殿에 있음

丈六阿弥陀如来坐像(1005년) : 조교도常行堂에 있음

 

오층 목탑이 소실된 후, 절 중심이 안쪽으로 옮겨져 지금 대강당大講堂/식당食堂/조교도常行堂이 있는 곳이 절의 중심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지금 건물들 이름은 과거 이곳에 어떤 곳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 있는 세 건물이름이 대강당/식당/조교도常行堂이다. 이곳을 홈페이지에서는 산노도오三之堂 영역으로 표시하고 있다. 조교도도 승려가 수행하는 곳이다. ‘식당’은 그야말로 ‘식당’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이 공간이 승려들이 수행하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원교사 배치 개념도(출처 : 원교사 홈페이지)
엔교지 전체 배치도(출처 : 구글지도)
엔교지 인왕문에서 마니전까지 배치도(출처 : 구글지도)
엔교지 마니전에서 개이잔도開山堂까지 배치도(출처 : 구글지도)
인왕문 (출처 : 구글지도)

대강당으로 불리는 건물에는 986년 조성된 석가삼존상釈迦三尊像이 모셔져있는 것으로 보아 소실됐던 대강당을 다시 재건하는 과정에서 다른 곳에 있던 석가삼존상을 이곳 강당으로 옮기면서 법당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 설명에 의하면 대강당을 마주보는 조교도常行堂 앞에 있는 당파풍唐破風 지붕을 씌운 곳은 무대로 대강당에 있는 석가삼존을 위한 공연무대라고 한다. 당파풍 지붕이 유행이 본격적으로 유행한 것이 에도시대이므로 대강당에 석가삼존불이 모셔진 후 새롭게 붙인 것이 아닐까 한다.

 

내가 찾은 5월 28일은 매우 습했다. 절 전체에 습한 기운이 가득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견딜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곳은 가을 단풍이 유명해서 가을에 많이 온다고 했다. 구글에 있는 사진 로드맵에 나온 사진은 가을에 찍은 사진인데 매우 화창했다. 그런데 절 곳곳에 이끼가 많은 것을 보면 이곳이 습한 곳임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이곳만이 아니다. 그간 일본 몇몇 절 특히 산중에 있는 절은 비슷하게 습했다.

 

이런 습기를 어떻게 견딜까 했는데 건물이 모두 바닥에서 떠 있다. 즉 고상주거형식으로 건물을 지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이 대강당을 제외하며 모두 나무다. 돌로 계단을 만든 경우를 생각보다 많이 보지 못했다. 나무가 풍부한 일본이니 어렵게 돌로 계단을 만들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한다. 일본 고건축을 보면서 부러운 것은 목조건축의 규모가 크고 부재의 가공이 세밀한 것이다.

 

불상도 석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청동불보단 목조불상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무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문득 왜 일본은 숲이 많이 살아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뇌피셜이지만 아마도 추운 겨울이 없기 때문이 난방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일본민가 주택도 바닥 난방이나 서양과 같은 벽난로가 없고 방 가운데 ‘이로井炉’만으로 난방을 한다. 그렇다보니 난방을 위한 나무사용이 적었던 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여기서 주목해볼 건물은 식당이다. 식당 2층은 이 곳에 있었던 불상과 각종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약사당에 있었던 약사불도 이곳에 옮겨 전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2층에서 보는 경관이 좋다. 2층에서 보면 정면에 현縣지정문화재인 ‘혼다케 뵤오야(本多家 廟屋)’가 보이고, 대강당, 조교도가 잘 보인다. 2층은 돌출된 발코니형식 난간이 있어 둘러 볼 수 있다.

 

일본 사찰 건물은 1층도 이렇게 건물 외부에 복도를 두는 경우가 많다. 우요삼잡을 건물 밖에서 하도록 한 흔적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건물 밖으로 돌출된 목구조가 있다 보니 지붕이 많이 돌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것이 ‘하네기桔木’을 사용하여 길게 지붕을 돌출시키는 구조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목구조를 보면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고식古式 목구조가 많이 보인다.

산노도오三之堂 영역 우측으로 부터 대강당-식당-조교도常行堂
산노도오 영역 가을 풍광 (출처 : 구글지도)
대강당
대강당 내부
식당 1층 내부
식당 2층에서 바라본 혼다가묘옥/本多家廟屋(현지정문화재)
약사전에 있었던 약사삼존불(협시는 일광월광보살)
식당 2층에서 본 조교도常行堂

맨 뒤쪽에 ‘개이잔도開山堂’, ‘고호도護法堂’, ‘고호도護法堂 하이덴拝殿’이 있는 영역을 홈페이지에서는 ‘오쿠노인奥之院’으로 부르고 있다. 아래 링크한 호법당에 대한 자료에 의하면 엔요지의 수호신인 ‘을천乙天’과 ‘약천若天’을 모시고 있는데 ‘을천’은 지혜의 신인 ‘부동명왕’의 화신이며, ‘약천’은 지상의 보물을 수호하는 ‘비사문천’의 화신이라고 한다.

 

이 두 신은, 성공상인性空上人(910~1007)이 966년에 원교사를 창건하고, 이곳 서사산書寫山에서 수행을 시작했을 때 그를 도와준 것으로 신이라고 한다. 을천과 약천은 처음부터 원교사의 수호신으로서, 오늘날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향우측이 을천, 행좌측이 약천이다. 두 건축물은 신들을 수용하는 건물로써 ‘본전’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본전 앞에 부속된 ‘배전’이 있다. 배전은 참배자들이 제물을 올리거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다.

 

여기서 개이잔도開山堂 구조가 재미있다. 개산당은 이 절을 세운 성공상인性空上人을 모신 곳이다. 밖에서 보면 사모지붕인데 안쪽을 보면 배전 부분은 내부가 맞배지붕식이다. 홈페이지에 있는 성공상인을 모신 곳에 대한 사진을 보면 배례시설이 일렬로 배치돼있다. 이것을 보면 전체 건물 구조와는 별개로 배례방식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오쿠노인奥之院영역 (중앙 : 개이잔도開山堂 우측 : 고호도護法堂 좌측 : 고호도護法堂 하이덴拝殿)
고호도護法堂 을천신사
고호도護法堂 을천신사
개이잔도開山堂 내부 (출처 : 엔요지 홈페이지)
개이잔도開山堂 배전부분 : 천정이 맞배지붕 형식으로 돼있음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보이는 히메지시 전경

 

<書寫山圓敎寺/しょしゃざん えんぎょうじ/쇼샤잔엔요지>

http://www.shosha.or.jp/

https://zh.wikipedia.org/zh-tw/%E5%9C%93%E6%95%99%E5%AF%BA_(%E5%A7%AC%E8%B7%AF%E5%B8%82)

https://www.japan.travel/ko/spot/1026/

<고호도護法堂>

https://www.mlit.go.jp/tagengo-db/common/00155770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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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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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미카엘 | 작성시간 26.06.15 법안(울주군 구영리) 네 중요문화재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법안(울주군 구영리) | 작성시간 26.06.15 ▦미카엘 궁금한게
    1. 우리나라 해인사.통도사 같은 사찰이
    나라와 교토의 법륭사.하세데라.무로지.연력사.서호사.청수사 같은 사찰이라고 보면 되겠지예. 교토와 나라에 워낙 큰사찰이 많아서요.

    2. 나라와 교토 지역 외에도 하세데라나 무로지.법륭사 같은 사찰이 많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카엘 | 작성시간 26.06.16 법안(울주군 구영리) 1. 네 맞습니다. 일본 불교의 총본산 대본산은 대부분 교토, 나라에 모여 있습니다. 물론 후쿠이현이나 가나가와현에 있는 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특히 교토 중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토종, 정토진종, 천태종, 진언종 본부 등이 다 교토에 있으니까요

    2. 오사카 외곽 지역에 꽤나 사찰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보도 많이 있고요. 후지이데라 도묘지 야추지 곤고지 칸신지 시시구츠지 등등
    오쓰를 비롯한 시가현에는 대찰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국보 중요문화재 1위가 교토, 2위가 나라, 3위가 시가현입니다. 다만 대부분 대중교통이 잘 안되어 있어서 뚜벅이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시가현에 위치한 미호뮤지엄 같은 곳도 갈만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카엘 | 작성시간 26.06.16 법안(울주군 구영리) 2. 교토 나라 외 지역에도 여러사찰들이 모여있는 동네들이 종종 있습니다. 히로시마현의 오노미치, 후쿠이현의 오바마, 나가노현의 벳소온천 같은 곳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불교 문화재만 보시려면 효율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법안(울주군 구영리) | 작성시간 26.06.16 ▦미카엘 많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가현 사찰들도 차근차근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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