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네가 오면
이상청
작은 날갯짓 소리도 없이
봄바람 타고 나비야, 네가 오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뜨락엔
보이지 않던 꽃길이 열리고
마른 가지 끝마다
발간 그리움이 피어나겠지.
네가 사뿐히 내려앉는 곳마다
세상은 노란 유채꽃 빛으로 물들고
멈추었던 시간은
다시 향기로운 춤을 추기 시작하리라.
초록빛 풀잎 위로
네가 가만히 날개 접을 때
내 마음의 외로움도
어느새 따스한 온기로 차오르고
나비야, 네가 오면
비로소 내 마음에 봄이 오리니
망설이지 말고 이리 날아오너라.
내 너를 위해 가장 고운 꽃 한 송이
가슴 깊이 피워 두고 기다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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