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나이테는 주름져 가는데
조 사 인
허공이 맴도는
떨구는 잎에 하늘 껴안고
황혼을 속삭이며
책장을 넘기는 첫사랑 길목에
기억은 낡은 옷 사이로
혼자가 되어 열리는데
단둘이 대화하는 너 안에 내가
외로움에 마주 앉아
홀가분 되어
울리지 않아 핸드폰은
말하는 벙어리 되어
등지는 만남은 빈 그릇으로
빌려 쓴 잎은 말 없는 구름으로
지나온 숨결로 걸어가네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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