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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가을 시화전 원고/ 조사인

작성자김보화|작성시간26.06.06|조회수23 목록 댓글 0

어쩌지 나이테는 주름져 가는데  

 조  사  인

허공이 맴도는 
떨구는 잎에 하늘 껴안고
황혼을 속삭이며 

책장을 넘기는 첫사랑 길목에 
기억은 낡은 옷 사이로
혼자가 되어 열리는데 
 
단둘이 대화하는 너 안에 내가  
외로움에 마주 앉아 
홀가분 되어

울리지 않아 핸드폰은
말하는 벙어리 되어 
등지는 만남은 빈 그릇으로
 
빌려 쓴 잎은 말 없는 구름으로
지나온 숨결로 걸어가네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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