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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가을시화전 원고/ 채린

작성자김보화|작성시간26.06.08|조회수29 목록 댓글 0

더 아름다운 생을 위한 후주곡

   채린  
                                                   

좁은 돌판에 빼곡히 자랑스럽게 서 있다
열심히 산 인생의 결산 목록들
결코 저울에 달지 못하는 생의 끝자락
구절초 꺾어 영혼을 위하여 연주한다
구름 낀 마음 물안개처럼 밀어내며
가슴 한복판에 신선초 가루 쌓인다
검은 옷 새하얀 꽃잎 새긴다
네 마음 그늘 지운다
산비탈이 흐드러지게 웃는다
다리 정맥이 곤두박질친다
“나의 길을 계속 가고 있다
끝이 없는 그곳 
우리 사색의 길에서 함께 만나자”
이 구절을 구절초와 더불어 문답 놀이한다
알량한 지식은 뒷걸음치고 백병전을 불사한다
따가운 가을 햇살이 소나기로 화답한다
눈가가 일렁인다
어찌한담 너를
사랑이란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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