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이상청
뼈속 에이는 충혈의 아픈 동학의 혼
호국의 빛이 되어 역사의 푸른 언덕에
꽃잎 휘날리며 장엄하게 지키고 있다
이름 없이 스러진 숨결
흙 속에 아직 뜨겁게 맥박치고
그날의 함성 잦아들지 못한 채
하늘 끝에 걸려 있다
누군가는 쓰러지고 누군가는 남아
끝내 한 시대를 지켜낸 사람의 존엄이었다
오늘날 충정은 말이 없지만
침묵은 약속으로 점철되고
나는 그 앞에 서서 그들의 의미를 듣는다
잊지 말라는 선명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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