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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편지/ 안철환 (가을시화전)

작성자안철환|작성시간26.06.09|조회수59 목록 댓글 3

남겨진 편지 / 안철환


그림자는 말이 없다

정든 산천처럼 떠나간 단말마
아직도 먼 산 새벽 헤매는
울지 마라 엄니야

불멍 때리는 아궁이 장작아
붉은 수수밭 속 얼룩진 상흔을
조국이여 기억하라

누가 너를 하늘이라 했나
누가 너를 강물이라 했는가
먹먹한 사연아

못내 떠나지 못한 미련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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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철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남겨진 편지」는 짧은 시구 속에 깊은 상실과 그리움, 그리고 조국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담아냈다. 시는 ‘그림자’라는 무형의 존재를 화자로 내세워, 말없이 떠나간 이들의 존재감을 암시한다. ‘정든 산천처럼 떠나간 단말마’라는 표현에서 누군가의 마지막 애끓는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먼 산 새벽 헤매는’이라는 구절은 그리움과 방황하는 영혼의 모습을 연상한다. ‘울지 마라 엄니야’라는 대목에서는 편지가 어머니에게 닿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상실에 대한 위로를 담았다.

    중반부에 ‘불멍 때리는 아궁이 장작아 붉은 수수밭 속 얼룩진 상흔을’이라는 이미지는 따뜻함 속에 숨은 상처와 고통, 그리고 그 고통이 자국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는 현실을 상징한다. ‘조국이여 기억하라’라는 구절은 개인적 아픔을 넘어 민족적이고 역사적인 기억까지 호소했다.
  • 작성자안철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마지막 연에 ‘누가 너를 하늘이라 했나 / 누가 너를 강물이라 했는가’라는 반문을 통해 이상화된 이미지를 깨고, 현실의 무거운 사연과 무력함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못내 떠나지 못한 미련이시여’는 이 미련이 아직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 있음을 의미하며, 시 전체를 관통하는 아픔과 미완의 감정을 상징한다.

    전반적으로 단순한 서정적 회상을 넘어, 역사와 개인의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상흔과 미련이 어떻게 내면에 각인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리려 노력했다. 절제된 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강한 정서적 울림으로 독자로 하여금 고요한 슬픔과 깊은 사유를 경험하게 했다. 역사적 현실과 개인적 감정이 조화를 이루며 ‘기억’과 ‘미련’이라는 주제를 묵직하게 전달했다
  • 작성자안철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 고생하십니다 □■

    가을시화전을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시는 동작문인협회 김보화 회장님 이하 모든 임원진님들 그리고 원고를 준비하시느라 각고의 노력하시느라 고생하시는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건강 관리 잘하시고 가정과 개인 신상에 날마다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11일 아침에

    안철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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