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구조대
변삼학
벼랑길에 육신을 업고 내려온다
업힌 이의 쇄골과 내 등 날개와
부딪칠 때, 고마움이 배인
입김의 분자 후끈하다
무언의 표현에 발걸음은 구름에 뜬다
지옥 코스에서 부상자도 불안에
온몸으로 조여든다 차라리
돌계단은 산악구조원들에겐 실크로드다
늘 젖은 내 가슴팍 담즙이 짜다
무릎은 낭떠러지의 진행형이다
등허리 미끈거리는 양수가
발가락에 물집을 짓는다
하산했을 때, 난산의 분만으로 태어난 듯
부상자들 감사의 눈인사 받았을 때
방전된 내 몸에 감사의 배터리로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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