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윤 제 철
진드기로 어떻게 침투되었는지
내 몸 안에 가래는
나의 언어를 갉아 먹고 산다
어두운 터널을 기어올라
호시탐탐 기습을 노린다
다 쫓아냈다고 마음을 놓은 사이
남아 숨어있던 패잔병들은
기도와 식도를 번갈아 드나들면서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한다
독감 환자라는 이름표를 때고 싶어도
막무가내로 덤비는 놈들은
봄에게 이기지 못하는 겨울 마냥
늘쩡거리며 뭘 기다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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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
윤 제 철
진드기로 어떻게 침투되었는지
내 몸 안에 가래는
나의 언어를 갉아 먹고 산다
어두운 터널을 기어올라
호시탐탐 기습을 노린다
다 쫓아냈다고 마음을 놓은 사이
남아 숨어있던 패잔병들은
기도와 식도를 번갈아 드나들면서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한다
독감 환자라는 이름표를 때고 싶어도
막무가내로 덤비는 놈들은
봄에게 이기지 못하는 겨울 마냥
늘쩡거리며 뭘 기다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