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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 윤제철

작성자윤제철|작성시간26.06.14|조회수27 목록 댓글 0

가래

 

                윤 제 철

 

 

진드기로 어떻게 침투되었는지

내 몸 안에 가래는

나의 언어를 갉아 먹고 산다

어두운 터널을 기어올라

호시탐탐 기습을 노린다

다 쫓아냈다고 마음을 놓은 사이

남아 숨어있던 패잔병들은

기도와 식도를 번갈아 드나들면서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한다

독감 환자라는 이름표를 때고 싶어도

막무가내로 덤비는 놈들은

봄에게 이기지 못하는 겨울 마냥

늘쩡거리며 뭘 기다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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